- 지난 9일, 신안 해상서 어획물 가득 실은 어선 균형 잃고 전복 사고 날 뻔 해 -
어선들은 바다를 통해 우리에게 풍부한 수산물을 공급해주지만 바다라는 생업현장에서 환경적인 특성상 각종 해양사고 위험에 항상 노출돼 있다.
특히, 어선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성어기에는 해상에서의 부주의한 사고로 인해 인명피해가 빈번하다.
지난 9일 새벽 2시 41분경 전남 목포해양경찰서 종합상황실에서 어선위치발신장치(V-PASS)의 SOS 알람신호가 다급히 울려 퍼졌다.
전남 신안군 임자도 북서쪽 약4㎞ 해상에서 연안자망 어선 A호(9.77톤, 목포선적, 승선원 4명)가 양망작업 중 갑판에 있는 어망과 많은 어획물로 인해 선체가 왼쪽으로 약 20도 가량 기울어 침수 및 침몰 위험에 처했다.
해경은 즉시 경비함정과 파출소 연안구조정을 급파해 승선원의 안전과 침수상태를 확인하고, 이내 침수가 진행되며 급격히 기울어진 선체를 복원하기 위해 긴급 배수 작업을 실시했다.
이어‘선박에서의 오염방지에 관한 규칙(제8조2호)’에 의거 폐기물로 제외되는 갑판 한쪽에 높게 쌓여 있는 황석어(일명 깡다리) 등 다량의 어획물을 선체 균형을 잡기 위해 해상으로 황급히 버리기 시작했다.
다행히 A호는 선체 경량화 및 긴급복원 작업을 통해 침몰 위험에서 벗어나 안전을 확보했으며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아찔했던 순간이었다.
목포해경에 따르면 A호의 선체가 기울어 침수가 발생한 주된 원인은 조업 중 무리하게 적재한 어획물이었다.
지난해 6월에도 전남 신안군 우이도 인근 해상에서 29톤급 어획물운반선이 적재물 과적과 심한 너울로 인해 침수가 발생, 출동한 해경에 의해 어획물을 비우는 선박 경량화 작업을 통해 선박과 선원을 신속하게 구조한 바 있다.
또 11월에는 무리하게 어획물을 적재한 35톤급 어선이 전남 신안군 흑산도 해상에서 전복돼 승선원 10명 중 9명이 구조되고 1명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처럼 바다는 우리에게 풍족한 수산물을 제공하지만 무리하게 조업을 하다가 자칫 안전을 소홀히 하는 순간 큰 인명사고를 안겨줄 수 있다.
특히 성어기에는 위와 같은 사고들이 되풀이 되지 않도록 무리한 조업보다는 안전을 최우선시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임재수 목포해양경찰서장은 “고된 삶의 현장에서 신성한 노동의 즐거움과 만선에 대한 기대에 적극 공감한다.”며, “해상에서 조업 시에는 출항 전 기관 점검과 함께 조업안전을 최우선하여 줄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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