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 레포츠, 관광객 등 해양 활동 인구가 늘어나고 더불어 해상교통량 또한 증가하고 있는 만큼 현대사회의 해양환경의 중요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한정된 육상 자원에 비해 해저 광물 자원을 비롯한 해양 동력자원이 매우 풍부하다.
특히 여수해역은 리아스식 해안을 중심으로 어족자원이 풍부하고 어장 및 양식장이 다수 분포해 있으며 순천만, 가막만, 득량만 등이 해양 보호지역으로 지정되어 세계적으로도 관심이 높은 지역이다.
이렇게 무한한 자원의 보고(寶庫)로 인식되는 바다는 생활 쓰레기, 오·폐수, 폐어구, 기름 등으로 해양오염이 빈번히 발생하고 있어 안타까운 현실이다.
여수·광양항은 주요 산업시설과 석유정제공장 및 저장시설 등 대단위 공업단지가 분포되어 대형 유조선을 비롯한 화물선의 입·출항이 잦아 다른 지역보다 대량의 기름 및 위험유해물질의 대형 해양오염사고 발생 가능성이 많은 지역이다.
여수지역 대표적인 해양오염 사고로는 지난 14년 1월 여수시 낙포동 원유부두 접안을 시도하던 16만톤급 원유운반선 우이산호가 돌핀잔교 송유관과 충돌하면서 원유, 납사 등 899㎘가 해상으로 유출되는 재난적 해양오염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여수 관내 지난해 해양오염사고는 총 24건이 발생해 기름 등 오염물질이 3.54㎘가 유출되었고, 이중 해양 종사자 부주의에 의한 사고가 13건으로 전체사고의 54.2%로 나타났다.
해양오염 부주의 사고 대부분이 해양시설 및 선박의 기름 이송작업 중에 기름이 흘러넘쳐 일어나고 있어, 안전관리자가 입회하여 기름탱크 계측과 함께 안전 수칙을 철저하게 지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우리 해양경찰은 해양환경 보존과 보호를 위해 해양사고 예방에 앞장서고 있으며,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계 유지와 더불어 해양 종사자 인식개선을 위해 다양한 홍보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가운데 해양쓰레기 줄이기 캠페인과 함께 해안 및 해상정화활동을 정기적으로 시행하고 명예 해양환경 감시원 제도를 운영해 사각지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염물질 불법 배출 감시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해상에서 발생하는 오염을 신속하고 완벽하게 처리하기 위해 해양오염 방제 역량을 강화하고 방제 지원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더불어 해양경찰은 탄소중립 글로벌 정책에 발맞추어 나가기 위해 대규모 해양오염 사고로부터 블루카본(Blue Carbon) 보호를 위한 체계적인 예방·관리를 추진한다.
불루카본은 바다의 염생식물, 잘피 등 연안에서 서식하는 식물과 갯벌 등의 퇴적물을 포함한 해양생태계가 흡수하는 탄소를 말한다.
이런 블루카본은 탄소를 포집하거나 격리하고 장기적으로 저장할 수 있어 육상 생태계보다 온실가스 흡수 속도가 최대 50배나 빠른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지속가능한 블루카본 보호를 위해 해양경찰은 해양생물이 다수 서식하고 있는 갯벌 등 주변 해역 선박 중심 오염물질 불법 배출 예방 및 점검, 장기방치 선박 실태조사를 통한 해양오염 예방을 추진한다.
또한 우리 지역 갯벌, 습지 등 서식하고 있는 다양한 해양생물이 오염되지 않도록 오염물질 피해 예방 모니터링을 통해 선제적 대응으로 블루카본 보호에 힘쓸 예정이다.
이렇듯 깨끗한 바다를 만드는 일은 어떤 기관이나 단체의 일로만 가능한 일이 아니라 국민 스스로의 해양환경의 인식변화와 중요성을 깨닫고 실천으로 옮긴다면 해양 환경보호의 첫 시작이 될 것이다.
해양경찰은 안전하고 깨끗한 희망의 바다를 만들기 위해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적극행정과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지속적인 예방 중심 홍보·캠페인을 추진하여 탄소중립을 실현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