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올해 벼, 고구마 등 농작물 수확이 마무리됨에 따라 지력증진을 위해 토양개량제를 살포하도록 지도관리에 나섰다.
전남도에 따르면 우리나라 토양은 대부분 칼슘과 마그네슘이 적은 화강암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국내 농경지의 약 25%는 산성도(PH) 적정 범위 이하인 산성화 상태다.
토양개량제는 유효규산 함량이 낮은 농경지와 산성토양에 규산, 석회질 비료를 공급함으로써 작물이 건강하게 생육하는 환경을 조성, 병해충 저항 및 생산 증대에 도움을 줘 농업인에게 친환경농업 실천 기반을 마련해준다.
특히 규산은 벼의 쓰러짐을 예방하고 병해충 저항성을 높여주며, 석회는 흙의 산성도를 높이고 떼알조직으로 만들어줄 뿐만 아니라 유기물 분해와 미생물 번식을 촉진한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지난 8월까지 2개월간 4차례에 걸쳐 토양개량제 공급 및 살포 현황을 점검, 토양개량제를 농경지에 살포하지 않고 마을 공터, 도로변 등에 방치한 사례를 적발해 즉시 살포토록 조치했다.
전남도는 올해 규산질 5만 1천 톤, 석회고토 2만 2천 톤, 패화석 1만 4천 톤, 총 8만 7천 톤의 토양개량제를 농가에 공급했다. 농촌 고령화와 일손 부족으로 토양개량제 살포에 어려운 고령농가 등을 위해 2019년부터 20kg 포대당 공동살포비 600원~1천 원을 지원해 토양개량제가 제때 논밭에 살포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유덕규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지력 증진을 통한 우수한 친환경농산물 생산을 위해서는 토양개량제 적기 살포가 필요하다”며 “고객에게 안전하고 신뢰받는 친환경농산물을 생산하도록 농가 홍보 및 지도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