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일상과 정치, 온라인 공간에서 수없이 많은 ‘말’과 마주한다. 그중에서도 가장 자주 혼동되는 것이 바로 비판과 비난이다. 둘 다 문제를 지적하는 행위처럼 보이지만, 목적과 태도, 그리고 결과는 전혀 다르다.
비판은 문제를 더 나은 방향으로 바꾸기 위한 행위다. 사실과 근거를 바탕으로 잘못된 점을 짚고, 왜 문제가 되는지 설명하며, 어떻게 개선할 수 있는지를 함께 고민한다. 비판의 대상은 사람 자체가 아니라 행동, 정책, 결정이다. 그래서 비판은 불편할 수는 있어도 사회를 앞으로 나아가게 만든다.
반면 비난은 감정을 쏟아내는 행위에 가깝다. 사실 여부보다는 분노와 혐오가 앞서고, 해결보다는 공격이 목적이 된다. 비난은 상대를 고치려 하기보다 낙인찍고 배제하려 한다. “틀렸다”를 넘어 “너는 문제다”라는 결론으로 향한다.
이 차이는 정치 공간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정책의 오류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것은 건강한 비판이다. 그러나 특정 인물이나 집단을 조롱하고 악마화하며 책임을 몰아붙이는 순간, 그것은 비난이 된다. 비난이 쌓일수록 토론은 사라지고, 진영 간 증오는 깊어진다.
비판은 공동체의 신뢰를 전제로 한다. 서로 더 나아지길 바란다는 최소한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 반면 비난은 그 신뢰를 깨뜨린다. 말은 통쾌할 수 있으나, 남는 것은 상처와 침묵뿐이다.
지금 우리 사회에 필요한 것은 더 날 선 말이 아니라, 더 정확한 말이다. 누구를 향한 분노가 아니라 무엇을 바꿀 것인지에 대한 질문이다. 비판은 사회를 움직이지만, 비난은 사회를 멈추게 한다.
말의 선택은 곧 우리의 방향이다. 어느 쪽을 택할 것인지는 결국 우리의 몫이다.
박시현 총괄사무국장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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