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기용)는 전남 고흥군 지죽도 북동방 해상에서 낚시어선이 암초에 좌초되는 사고가 발생했으나, 해양경찰의 신속한 구조 대응으로 승객 전원이 무사히 구조됐다고 12일 밝혔다.
여수해경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47분경, 고흥군 지죽도 북동방 약 0.1해리 해상에서 9.77톤급 낚시어선 A호(여수 소호선적, 승선원 22명)가 좌초됐다는 신고가 여수연안VTS를 통해 접수됐다.
사고 당시 A호는 낚시 조업 중 암초에 걸려 좌현으로 약 10도 기울어진 상태였으며, 기관실 선저 부위에서는 약 30cm 크기의 균열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구조세력을 즉시 현장에 투입, 나로도파출소 구조정과 민간 구조선박 바다호(0.95톤)를 이용해 현장 안전조치 중인 선장을 제외한 승객 21명(사무장 1명 포함)을 모두 안전하게 이송했다. 해양오염은 발생하지 않았으며, 해경은 배수작업을 진행하는 한편 추가 침수와 2차 사고 예방을 위해 리프트백 2개를 설치하고 현장을 통제하고 있다.
한편, 전날(11일)에도 여수시 화정면 적금도 인근 해상에서 9톤급 낚시어선 B호가 얕은 해역에 좌주되는 유사 사고가 발생한 바 있어, 낚시어선 운항자의 안전의식 제고와 철저한 사전 준비의 필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여수해경 관계자는 “여름철 낚시객 증가와 함께 해양사고 위험도 높아지고 있다”며 “특히 낚시어선 선장은 출항 전 해역 특성과 조석, 조류, 기상 등을 반드시 점검하고 항로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유사 사고가 반복되고 있는 만큼, 경각심을 갖고 철저한 사전 대비와 안전 운항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끝-
유경열대표기자: ydbruddu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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