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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권력은 왜 고립될 때 무너지는가

힘을 빼는 가장 쉬운 방법은 사람을 떼어내는 것이다
이간은 신뢰를 끊고 판단을 마비시킨다
대통령 역시 이 원칙에서 예외가 아니다
총괄사무국장 박시현   |   송고 : 2026-01-14 23:02:41
출처;픽사베이

 

누군가 높은 자리에 오르면 그 사람의 힘을 약화시키는 가장 흔한 방식은 정면 대결이 아니다. 직접 공격하는 대신, 그 주변 사람들을 이간질해 혼자 남게 만드는 것이다. 권력은 개인의 능력보다 관계의 구조 위에 서 있기 때문에, 신뢰가 끊기는 순간 외형만 남고 실질적인 힘은 빠져나간다.

 

이간은 눈에 띄지 않게 작동한다. 측근 사이에 의심을 심고, 말과 의도를 왜곡해 전달하며, 작은 갈등을 과장한다. 그 결과 권력자는 정보의 신뢰도를 잃고, 조언을 경계하게 되며, 점점 고립된 판단에 의존하게 된다. 이 과정에서 조직의 실행력과 결속력은 급격히 약화된다.

 

고립된 권력의 위기는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내부 붕괴에서 시작된다. 비판은 사라지고 아첨이 늘어나며, 책임은 흐려진다. 문제는 보고되지 않은 채 쌓이고, 권력은 유지되는 듯 보이지만 실제 영향력은 점점 줄어든다. 가장 높은 자리가 가장 취약한 자리가 되는 순간이다.

 

이 원칙은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된다. 당대표도, 대통령도 예외가 아니다. 직위가 높아질수록 사람은 더 쉽게 고립되고, 그 고립은 권력의 약화로 직결된다. 그래서 최고 권력의 자리일수록 주변의 신뢰와 지지가 더욱 중요해진다.

 

그러므로 누군가 높은 자리에 오르려 할 때 가장 중요한 태도는 흔들거나 시험하는 것이 아니라, 믿고 지지하며 신뢰를 보내는 일이다. 신뢰는 판단을 안정시키고, 외부의 이간에 흔들리지 않게 만드는 가장 강력한 방어선이다.

 

결국 권력의 안정성은 사람의 수가 아니라 관계의 질에서 나온다. 좋은 사람들과 신뢰를 맺고, 그 사람들 곁에서 다시 신뢰를 쌓아야 한다. 권력은 혼자 서지 않는다. 신뢰가 연결된 자리에서만 지속되며, 그때 비로소 공적 책임을 수행할 힘을 갖게 된다.

 

총괄사무국장 박시현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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