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개인의 신앙과 공적 역할을 분명히 구분하는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가톨릭 신자이며 가톨릭 계열 대학을 졸업했지만, 이를 정치적 정체성이나 설득의 도구로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 태도가 특징이다.
가톨릭 신앙이 강조하는 인간의 존엄, 약자에 대한 연대, 공동선의 가치는 그의 정치 전반에 간접적으로 드러난다. 다만 한 의원은 종교적 언어를 정책이나 논쟁의 전면에 배치하기보다, 제도와 원칙이라는 공적 언어로 이를 풀어내는 방식을 택해왔다. 신앙은 개인의 기준으로 남기고, 판단은 시민 모두가 공유할 수 있는 논리 위에서 설명하려는 접근이다.
가톨릭 대학에서의 교육 배경 역시 비슷한 결을 보인다. 경쟁과 성과 중심보다는 윤리와 책임,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교육 환경은 정치에서 절차적 정당성과 숙의를 중시하는 태도로 이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한준호 의원은 당내 현안이나 갈등 국면에서 결과보다 과정, 속도보다 합의를 강조하는 발언을 반복해 왔다.
특히 내부 논의 구조와 의사결정 절차에 대한 문제 제기를 주저하지 않는 점은 그의 정치적 성향을 잘 보여준다. 이는 특정 인물이나 진영을 향한 공격이라기보다, 민주적 절차가 훼손될 때 정치의 신뢰가 무너진다는 인식에 기반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한준호 의원을 두고 “종교를 정치의 방패로 삼지 않으면서도, 종교적 가치에서 비롯된 공공성을 정책과 제도로 번역하려는 유형”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개인의 신앙은 배경에 두되, 공적 판단에서는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하려는 태도라는 것이다.
결국 한준호 의원의 가톨릭 신앙과 학문적 배경은 정치의 전면에 등장하지 않는다. 대신 인간 존엄과 책임, 공동체에 대한 감각으로 녹아들어 조용히 작동한다. 신념을 드러내기보다 원칙으로 설명하려는 정치, 그것이 그를 규정하는 핵심이라는 평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