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AI, 경기도는 반도체 클러스터라는 구도를 두고 일부에서는 유불리를 따지는 목소리가 나온다. 그러나 이 문제의 본질은 ‘누가 더 많이 가져갔느냐’가 아니다. 국가 전략 산업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의 문제다.
반도체 산업은 초대형 제조 기반 산업이다. 막대한 설비 투자와 고도화된 공정 기술, 안정적인 전력과 용수 인프라가 필수 조건이다. 진입장벽이 높고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자산이기도 하다. 동시에 대규모 수출 산업으로서 소재·장비·설계 등 연관 산업에 미치는 파급력도 상당하다.
물론 한계도 분명하다. 투자 비용이 막대하고 경기 변동성이 크다. 전력과 용수 의존도가 높으며, 글로벌 공급망과 지정학적 리스크에도 민감하다. 이런 특성 때문에 이미 기업 투자와 연구 인력이 집적된 지역에 배치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집적 효과를 극대화해야 글로벌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산업은 성격이 다르다. 소프트웨어 중심 구조로 확장 속도가 빠르고, 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지능 인프라’에 가깝다. 플랫폼이 성공하면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물리적 공장보다 인재·데이터·전력 인프라가 핵심 자원이다.
그러나 AI 역시 과제가 있다. 수익 모델의 불확실성, 글로벌 빅테크 중심의 시장 집중, 데이터·윤리·규제 문제, 그리고 고성능 반도체 의존성이라는 구조적 한계를 안고 있다.
결국 반도체는 제조 기반의 안정적 축이고, AI는 확장성과 응용 중심의 성장 축이다. 둘은 경쟁 관계가 아니다. AI는 반도체 위에서 작동하고, 반도체는 AI 수요 덕분에 더 성장한다. 상호 보완 구조다.
따라서 “전남은 AI, 경기도는 반도체”라는 방향이 사실이라면 이는 지역 간 나눔이 아니라 기능적 분화로 봐야 한다. 각 지역이 가진 여건과 강점에 맞춰 전략적으로 배치된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이제 중요한 것은 비교가 아니다. 각자 국가 경쟁력과 주력 산업에 집중하는 일이다. 반도체는 생산 경쟁력을 극대화하고, AI는 데이터·에너지·인재 기반을 강화하면 된다.
지역 간 감정을 자극하는 소모적 논쟁 대신, 세계 시장에서 통할 산업을 키워내는 전략이 필요하다. 어디가 더 많이 가져갔는지가 아니라, 누가 더 잘 키워내느냐가 결국 승부를 가를 것이다.
총괄사무국장 박시현 (gkyh2002@naver.com)
마음 칼럼 이미지(사진=나노바나나) 오늘도 스마트폰 액정 위에서는 육즙이 폭발하고, 초콜릿은 천천히 갈라지며...
2026-02-28
출처: 픽사베이 전라남도는 학생 1인당 월 10만 원의 교육수당을 지급하고 있다. 지역 내에서 사용 가능한 ...
2026-02-28
남대의용소방대장 이경우ㆍ부대장 구본석 장유119안전센터장 이상식 여대의용소방대장 문희숙ㆍ부대장김순진외 남ㆍ녀...
2026-02-28
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3월 1일부터 4일까지 싱가포르와 필리핀을 국빈 방문한다고 강유정 청와대 대변인...
2026-02-28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 협약식(청와대) 이재명 대통령은 27일 새만금 로봇·수소·AI 시티 투자 ...
2026-02-28
김민석 국무총리가 27일 경기도 김포시 사우역에서 김포 골드라인 열차를 타고 승객 과밀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2026-0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