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농업인] 은빛 모래의 섬진강과 시원함의 대표음식 재첩국
전북 진안군에서 발원한 섬진강은 광양에서 바다와 만나 212.3 km의 긴 여정을 마감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맑고 오염되지 않은 섬진강은 상류와 하류에 사는 어패류의 종류도 다르다.
광양과 하동을 끼고 바다와 만나는 하류에서는 감성돔 농어 민물장어 망둥어 숭어 도다리 전어 황어 등 다양한 바다 고기들이 잡히고 있다.
짬낚시 주 무대이기도한 섬진강이 지척에 있어 농부의 행복 충전은 늘 만땅인 상태.ㅎ
오늘
지난 7월에 잡은 갱조개(강조개.재첩)
로 회덮밥과 국을 끓였다.
홍수 나기전에 잡아야 진하고 맛있다는 하동사는 심마니 선배님의 호출에 하반신을 물에 담그고 맨손으로 더듬어 잡은 재첩이라
맛이 배가 되는 느낌이다.
계류 낚시의 성지인 상류쪽은 쏘가리 꺽지 참게 은어 등이 잡히고
하류에서는 바다고기들이 살아가는 섬진강.
맑고 깨끗하게 관리하면 많은 걸 돌려 받는 다는 교훈을 주고 있다.
섬진강 하류는 민물과 썰물 영향을 받는다.
은빛 모래가 물에 잠기기도,
반짝 반짝 빛나는 걸 보여주기도 하는 건 조수 차이가 나기 때문이다.
유홍준의 '문화유산 답사기'라는 책에서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길을 이곳으로 적고 있다.
은빛 모래를 바라보며 매화 꽃 길을 달리는 섬진강변. 백운산과 지리산이 보일때쯤이면 벛꽃과 배꽃이 반겨주는 이 길을 가장 아름다운 길 이라고 묘사한 유홍준 교수의 의견에 농부도 공감을 하고 있다.
재첩국 한 그릇을 놓고도 섬진강의 자랑거리가 이렇게 많은데 강 주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질은 얼마나 높을까.
나도 그중의 한 사람이다.
섬진강, 참 좋은 강이다.
글: 광양시 진상면 이천마을 이우식
(해륙뉴스1 에서는 농어민의 뜻있는 사연을 게재해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