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이른바 ‘계엄의 그날’이라 불리는 그날의 충격은 현장에 있던 사람들만의 것이 아니었다. 많은 시민이 거리로 나가려 했지만, 갑작스러운 교통 통제와 지역별 봉쇄 조치, 혹은 생업과 돌봄 때문에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그러나 현장에 없었다고 해서 그들이 침묵했던 것은 아니다.
출근길 지하철에서 휴대전화로 라이브 중계를 지켜보던 사람, 아이를 재우고 집 거실에서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따라간 사람, 운전대를 잡고 있지만 라디오를 끄지 못한 사람까지. 그들은 각자의 자리에서 그날 벌어진 일을 온전히 받아들이고 있었다. 거리의 소리 하나하나가 집 안과 사무실, 공장과 가게로 흘러들었다.
참여할 수 없었던 시민들이 가장 크게 느낀 감정은 무력감이었다. “나도 가야 하는데.” “지금 저기 있어야 하는데.” 이런 마음들이 쌓여 SNS에는 짧은 문장들이 올라왔다. “못 나간다고 해서 관심이 없는 건 아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도 함께하고 있다.” 그 문장들은 현장 사진보다 더 많은 공감을 이끌어냈다.
이들 중 상당수는 이후 열린 설명회, 온라인 토론, 자료 분석 등에 직접 참여하며 늦은 목소리를 보탰다. 현장에서 뛰지 못했지만, 기록과 증언을 퍼뜨리는 중심이 됐다. 누군가는 관련 영상을 정리해 공유했고, 누군가는 자발적으로 시민 안내서를 만들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지역 커뮤니티에서 정보 오해를 바로잡기 위해 애썼다.
역사는 현장에 있던 사람들만 쓰는 것이 아니다. 그날 거리로 나서지 못했던 시민들 역시 사건의 충격을 온몸으로 받아냈고, 이후의 기록과 토론을 통해 또 다른 방식의 ‘참여’를 만들어냈다. 계엄의 그날을 기억하는 방식은 제각각이지만, 모두가 하나의 퍼즐 조각처럼 모여 진실을 완성해 나간다.
현장은 좁았지만 시민의 자리는 넓었다. 그리고 그 넓은 자리에서, 가지 못했던 시민들의 기억 역시 조용히, 그러나 분명히 쌓이고 있다.
이 기사를 그 자리에 가지 못한 시민들께 바친다.
박시현 정치부 총괄 본부장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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