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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고독사예방, 관계의 죽음을 살리는 전국 의무교육을 촉구하며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대표이사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5-08-10 12:33:53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 협동조합 대표이사

 

20대 절친을 고독사로 보내며 27년간 자원봉사 현장에서 수많은 고독사 사건을 접하고 있다.

 

최근 뉴스에서 또 한 번 안타까운 고독사 소식이 들려왔다. 문이 잠긴 방 안, 세상과 단절된 채 숨을 거둔 한 사람의 이야기는 단순한 개인의 불운이 아니다. 이것은 사회 전체가 짊어져야 할 구조적 비극이며, 심리학적으로는 무의식 깊은 곳에서 서서히 진행되는 ‘관계의 죽음’이다.
사회는 디지털화 되어 전화를 두려워하거나 대면 포비아까지 발생하는 현실을 정부는 직시해야 한다.
정신분석학의 창시자 프로이트는 인간 심리를 무의식–전의식–의식이라는 2원적 심급과, 이드–자아–초자아라는 3원적 구조로 설명했다. 무의식 속에는 타인과 연결되고자 하는 원초적 욕망이 있지만, 현실의 상처와 실패가 이를 억압한다. 초자아의 과도한 규범은 ‘남에게 폐 끼치지 말라’는 명령으로 변해, 도움을 청하는 것을 죄책감으로 바꾸어 버린다.
결과적으로 자아는 욕망과 규범 사이에서 고립이라는 타협을 택하고, 이는 고독사의 경사로 이어진다.
라캉은 이를 실재계–상상계–상징계라는 세 가지 비계로 재해석했다. 실재계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과 결핍, 상상계는 ‘타인 앞에 설 수 없는 나’라는 왜곡된 자기 이미지, 상징계는 언어와 사회 규범, 관계망의 붕괴를 의미한다. 고독사는 상징계에서 배제된 주체가 실재계의 침묵 속에 갇혀버리는 사건이다.
이처럼 고독사는 단순한 외로움의 문제가 아니다. 무의식의 욕망, 자아의 방어, 사회적 언어 체계가 무너진 결과다. 그렇기에 해결책 역시 개인 상담이나 복지 제도에만 머물러서는 부족하다.
심리 구조와 관계망의 중요성을 국민 모두가 이해하고, 이를 지킬 수 있는 사회적 감수성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이 필수적이다.
무의식은 과거 상실, 버려짐 경험, 관계에 대한 불신이 억압되어 의식적으로는 “혼자가 편하다”는 합리화를 하지만, 내면에는 도움을 요청하고 살고싶은 지속적인 결핍과 욕망이 남아있다.
전의식에는 타인과의 접촉 욕구는 여전히 존재하나, 반복된 상처와 좌절 경험으로 인해 행동으로 이어지지 못하고 억제된 것들이 있다. 이를 사회가 보듬어주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마지막에는 병원가기를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생기는데 이는 자신을 처벌하고 포기하려는
잘못된 경로이기에 사회가 교육으로 먼저 자신을 케어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어야 한다.

 

이드(Es)즉 본능적으로 타인과의 친밀감, 생존을 위한 상호의존을 욕망하고 있다. 우리는 타자와 함께 웃고 인정받고 공동체로 살아가고 싶어한다.
하지만 자아(Ich)인 현실에서 관계 유지가 어려운 상황(경제적 곤란, 건강 악화, 사회적 배제)에 적응하기 위해, 욕구를 억압하고 고립을 선택하기 도한다.
자크라깡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한다고 말하고 있다.
타인과 단절된 극한 상황, 돌봄 부재, 질병·죽음의 공포와 같이 언어로 표현할 수 없는 공허와 결핍등은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는 자신에게 가혹한 아픔으로 돌아올 수 있다.
고독사는 종종 실재계의 침입으로서, 의미화되지 못한 죽음·상실 경험이 주체를 침묵 속에 고립으로 가지고 가는 것을 우리는 미리 교육으로 인지시키고 스스로 생명을 지키는 게이트키퍼교육이 필요한 이유이다.
상상계(l’Imaginaire)
거울단계에서 형성된 ‘이상적 자기상’이 손상되어지면 고독사 고위험군에 속하게된다.
노화, 질병, 경제적 하락으로 인해 ‘타인에게 보여주기 부끄러운 자기 이미지’가 강화되며, 관계 회피로 이어지고 자기방어를 고립으로 선택하기 때문이다.
“내 모습은 타인에게 불필요하다”는 상상계적 동일화가 고립을 고착시킨다.
상징계(le Symbolique)
언어와 사회 규범, 법·관계망의 체계가 약화됨.
가족·이웃·지역사회와의 상징계적 연결이 끊어지면, 주체는 대타자의 네트워크에서 배제되기에
지속적인 공동체안에서 건강하게 살아가는 교육이 전국으로 확대되어야 한다.

 


고독사는 단순한 사회문제가 아니라, 무의식·자아 구조·언어 체계가 복합적으로 얽힌 심리적 사건이다.
프로이트의 심급 모델은 개인 내면에서의 욕망·방어·규범의 갈등을, 라캉의 비계 모델은 주체가 타인·언어·사회와 맺는 구조적 관계를 해명한다.
따라서, 고독사 예방은 심리치료와 사회적 네트워크 강화가 결합된 다층적 개입을 필요로 한다.
이처럼 고독사는 단순한 외로움의 문제가 아니다. 무의식의 욕망, 자아의 방어, 사회적 언어 체계가 무너진 결과다. 그렇기에 해결책 역시 개인 상담이나 복지 제도에만 머물러서는 부족하다. 심리 구조와 관계망의 중요성을 국민 모두가 이해하고, 이를 지킬 수 있는 사회적 감수성을 갖추도록 하는 교육이 필수적이다.
김보미 교수는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Korean Association for Life Awareness & Prevention Education, 이하 KALAPE)에 초대 대표이사로 선임되었다.
KALAPE는 전국에서 고독사예방교육, 생명존중교육, 자살예방교육, 게이트키퍼교육, 법정의무교육, 학대예방교육 ,찾아가는 놀이중심 ESG교육 등 자격증과정과 지도자양성, 상담봉사, 저소득층 지원, 자원봉사 등을 진행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다. 제1회 전국 시민생명인식강사 경진대회를 2025년10월24일 개최할 예정이며, 폭력예방과 생명존중의 인식개선을 목표로 한다.
참고문헌
Freud, S. (1915). The Unconscious. SE, 14, 159–215.
Freud, S. (1923). The Ego and the Id. SE, 19, 12–66.
Lacan, J. (1964). The Four Fundamental Concepts of Psychoanalysis. Paris: Seuil.
Fink, B. (1995). The Lacanian Subject. Princeton University Pre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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