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와 플랫폼 경제가 확장되면서 정치·경제 권력은 점점 비가시화되고, 책임은 분산된다. 알고리즘과 수치가 판단을 대신하는 사회에서 인간의 유한성을 자각하게 했던 ‘메멘토 모리’의 철학은 사라지고, 교만과 무책임은 구조화되고 있다. 이 칼럼은 정치 권력, 시장 논리, AI 시스템이 결합한 현대 사회에서 양심이 어떻게 후순위로 밀려났는지를 분석하고, 인간 중심의 윤리 회복이 왜 시급한 과제인지 묻는다. 오늘날 권력은 과거처럼 군복이나 연단 위에 서 있지 않다. 정치는 수치로 말하고, 경제는 알고리즘으로 판단하며, 시장은 “시스템의 결과”라는 말 뒤에 숨어 책임을 회피한다. 누가 결정했는지는 흐릿해지고, 피해만 또렷해지는 구조다. AI와 플랫폼 자본주의가 결합한 사회에서 권력은 점점 비인격화된다. “AI가 추천했다”, “시장이 그렇게 반응했다”, “데이터가 말해준다”는 문장은 판단의 주체를 지워버리는 가장 편리한 변명이다. 이 순간, 양심은 더 이상 작동할 자리를 찾지 못한다.
정치는 ‘결정’보다 ‘관리’로 축소되고, 경제는 ‘윤리’보다 ‘효율’을 앞세운다. 정책 실패는 구조 탓이 되고, 시장의 폭력성은 경쟁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된다. 전세와 다양한 경제적 사기들, 불공정 거래, 노동 착취, 플랫폼 하청 구조 속 책임 회피는 더 이상 예외적 사건이 아니다. 이는 개인의 도덕성 문제가 아니라 시스템이 만들어낸 결과다.문제는 이 시스템 어디에도 “그대도 결국 죽는다”는 메멘토 모리의 경고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유한성을 잊은 권력은 스스로를 통제하지 않는다. AI는 인간의 판단을 돕는 도구여야 한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판단을 대체하고 있다. 신용평가, 채용, 대출, 콘텐츠 노출, 여론 형성까지 알고리즘이 개입하면서, 결정은 빨라졌지만 책임은 사라졌다. AI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는다. 플랫폼은 후회를 하지 않는다. 그럼에도 우리는 결과를 ‘기술의 중립성’이라는 말로 정당화한다. 이것이야말로 현대적 교만이다. 인간이 만든 시스템 앞에서 인간이 판단을 포기하는 순간, 양심은 자동으로 삭제된다.
왜 ‘카르페 디엠’은 쾌락으로 변질됐는가? 플랫폼 경제는 ‘지금 당장’을 끊임없이 자극한다. 오늘의 클릭, 오늘의 수익, 오늘의 주가가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된다. 이 구조 안에서 카르페 디엠(Carpe Diem)은 더 이상 가치 있는 선택이 아니라, 단기 이익을 정당화하는 구호로 전락한다. 내일의 사회적 비용을 고려하지 않는 현재 중심주의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와 시장이 동시에 단기 성과에 중독될 때, 사회 전체가 미래를 저당 잡힌다. 아모르 파티, 그러나 타인의 운명은 사랑하지 않는 사회. 니체의 아모르 파티(Amor Fati)는 자기 운명에 대한 책임을 요구한다. 그러나 오늘날 우리는 자신의 성공은 운명으로 포장하면서, 타인의 실패는 개인 책임으로 돌린다. 플랫폼은 중립을 가장하지만, 결과적으로 강자를 더 강하게 만든다. 운명을 사랑한다는 말이 성립하려면, 타인의 삶 역시 존중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것은 철학이 아니라 자기합리화다.
화무십일홍을 잊은 권력과 자본. 돈과 권력, 기술은 영원하지 않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이라는 상식이 사라진 사회에서, 정치와 경제는 스스로를 견제하지 않는다. 그러나 역사는 반복해서 증명해 왔다. 통제받지 않는 권력과 시장은 반드시 사회적 비용을 남긴다. 유한성을 인정하지 않는 시스템은 결국 신뢰를 잃고, 신뢰를 잃은 사회는 유지될 수 없다. 기술은 질문하지 않는다. 질문을 멈춘 사회가 스스로를 위험에 빠뜨릴 뿐이다.”
[Q&A: 독자가 묻고, 칼럼이 답하다]
Q1. AI와 플랫폼이 왜 양심 문제와 연결되는가?
A. 판단과 책임이 분리될수록, 윤리적 숙고가 개입할 공간이 사라지기 때문입니다.
Q2. 이 문제의 핵심은 기술인가, 정치인가?
A. 둘의 결합이다. 기술은 정치적 선택과 규제 없이 중립적일 수 없습니다.
Q3. 개인은 이 구조 속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
A. 최소한 판단을 포기하지 않는 태도, 그리고 책임을 묻는 시민으로 남는 것입니다.
Q4. 정치와 시장의 역할은 무엇인가?
A. 속도가 아니라 방향을 제시하고, 효율보다 인간의 존엄을 우선하는 기준을 회복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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