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되면 지역은 갑자기 분주해진다. 낯익은 얼굴, 처음 보는 이름, 화려한 이력과 약속들이 골목과 현수막을 채운다. 우리는 늘 그렇게 “선택받으려는 사람들”을 바라봐 왔다. 하지만 이제 질문의 방향을 바꿀 때다. 지방정치는 누가 하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누가 만들고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지역의 하루는 주민이 가장 잘 안다. 아이를 등교시키는 길의 위험함, 하루 매출이 줄어드는 가게의 한숨, 밤늦게 귀가할 때 느끼는 골목의 불안, 조용히 사라져가는 마을의 온기까지. 이 모든 것은 회의실 자료에 먼저 적히지 않는다. 주민의 삶에서 먼저 나타난다. 그럼에도 우리는 종종 지방정치를 “어차피 저 사람들이 하는 일”로 넘겨왔다. 그 결과, 정치는 현장보다 멀어졌고 주민의 언어보다 행정의 언어가 앞서왔다. 이제는 분명히 말해야 한다. 지방정치는 위에서 내려오는 결정이 아니라, 주민의 선택이 쌓여 만들어지는 결과라는 것을. 이번 다가오는 지방선거에서 주민에게 요구되는 역할은 단순한 투표자가 아니다.
지역을 가장 오래 살아온 공동 설계자다. 그래서 비교해야 할 것은 스펙이 아니라 태도다. 공약의 개수가 아니라 문제를 대하는 자세다. 선거철의 말솜씨가 아니라, 평소의 행보다. 이 사람이 우리 동네의 불편함을 귀찮아하지 않았는지, 민원이 아닌 삶의 신호로 받아들였는지, 사진 찍히는 순간이 아니라 아무도 보지 않을 때도 현장에 있었는지. 이 질문 앞에서는 누구도 예외일 수 없다. 지금은 ‘바로 드러나는 시대’다. 공감 없는 정치는 오래 숨을 수 없고, 형식적인 선택은 같은 문제를 되풀이한다. 주민이 무심하면 정치도 무뎌지고, 주민이 깨어 있으면 정치는 조심스러워진다. 선거는 끝이 아니다. 그날의 선택은 이후 몇 년간 우리 동네의 표정과 속도를 결정한다. 그래서 지방선거는 남의 일이 될 수 없다. 이번 다가오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역 주민이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질문은 이것이다. “이 사람은 표를 구하러 왔는가, 아니면 우리 삶을 이해하러 왔는가.”, “이 사람은 지역을 발판으로 보는가, 아니면 함께 살아갈 공간으로 대하는가.” 이력은 설명할 수 있다. 말은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지역을 대하는 태도는 결국 주민 앞에서 드러난다.
지방정치는 중앙의 축소판이 아니다. 지방정치는 주민의 눈높이에서 시작되는 생활의 정치다. 그리고 그 정치를 어떤 모습으로 만들 것인지는 결국 지역 주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공감 없는 지방정치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주민이 직접 방향을 정할 것인가. 지방정치는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 우리가 외면하면 다른 누군가의 기준으로, 우리가 참여하면 우리 삶의 기준으로 바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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