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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정치)

​[시사칼럼] 침묵하는 나주 정치, ‘당비대납’ 의혹 앞에 당당한가


​나주판 ‘진흙탕 선거’ 양상에 시민들 허탈... 촛불 조짐까지
조경수 정치/사회부 국장   |   송고 : 2025-12-27 20:37:07


"정치권의 책임 있는 결단과 진상 규명만이 민심 잡는 길"

 

​[해륙뉴스1 조경수 기자] 2026년 지방선거를 앞둔 나주 정가가 유례없는 혼탁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이른바 ‘당비대납’ 의혹이 불거지며 지역 민심은 차갑게 식다 못해 분노의 불꽃을 내비치고 있다. 연말연시, 고단한 삶을 이어가는 서민들 사이에서는 “어쩌다 나주가 이 지경까지 왔느냐”는 탄식과 함께, 일부 정치권의 무리수를 두고 “뭐가 그렇게 궁지에 몰려 그런 짓까지 하느냐”는 날 선 비판이 쏟아진다.

 

​최근 김덕수 나주시장 출마예정자는 성명을 통해 이번 사태를 ‘중대 선거범죄’로 규정했다. 그는 당무감사와 수사의뢰, 그리고 시민이 직접 후보를 결정하는 ‘배심원제’ 도입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는 단순히 공천권을 둘러싼 다툼이 아니라, 훼손된 나주 시민의 선택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절박한 요구로 읽힌다.

 

​하지만 작금의 사태를 대하는 나주 정가의 핵심 인사들은 이상하리만큼 조용하다. 특히 이번 의혹과 직간접적으로 연관된 인사들이나 지역 정치를 책임지는 현직 정치인들의 ‘침묵’을 두고 지역 언론인들 사이에서는 뼈아픈 지적이 나온다.

 

지금이야말로 기자회견을 자처해 의혹의 불씨를 잠재우고 시민들에게 진상을 보고해야 할 때가 아니냐는 것이다.

 

​그동안 일부 지역 언론이 시정의 난맥상과 정치적 의혹을 제기할 때마다 ‘배제’와 ‘침묵’으로 일관해온 관행이, 결국 이번 대형 악재 앞에서도 되풀이되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정치적 이해득실을 따지며 입을 닫는 것은 시민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오히려 침묵은 의혹을 확산시키고 시민들의 불신만 키울 뿐이다.

 

​이재태 도의원이 지적했듯, 당비대납은 민의를 왜곡하는 중대 사안이다. 저잣거리에서 허웃음을 짓는 시민들의 시선 뒤에는 “누가 되었든 하루빨리 사실을 밝혀달라”는 간절함이 서려 있다.

 

일부 지지자들이 촛불까지 내비치는 상황은 나주 정치가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제 공은 민주당과 지역 정치권으로 넘어갔다. 신정훈 위원장은 자신이 내걸었던 ‘혁신공천’의 소신을 나주에서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 또한, 의혹의 중심에 선 인사들은 소모적인 공방 대신 객관적인 조사와 수사에 적극 협조하여 시민들의 의구심을 풀어줘야 한다.

 

​나주는 지금 청렴도 하락과 행정 불신이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여기에 선거 부정 의혹까지 더해진다면 나주의 미래는 암담할 수밖에 없다. 정치권이 진정으로 나주를 사랑한다면, 더 이상 ‘침묵의 커튼’ 뒤에 숨지 말고 시민 앞에 당당히 서야 한다. 그것이 나주 정치가 살길이며, 시민들의 상처받은 자존심을 회복하는 유일한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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