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불명 매체들, 지자체 자료 베껴 특정 업소 '돈벌이' 홍보 전락
"비경이라더니 공사판"… 속고 찾은 관광객들, 지자체 무책임 행정에 분노
[해륙뉴스1 = 조경수 기자] 최근 ‘가보고 싶은 겨울여행’이라는 그럴싸한 명분으로 지역 관광 활성화를 내세우며, 일부 정체불명의 자칭 0론사들이 특정 음식점이나 업소 홍보에만 열을 올린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들은 지자체의 부실한 홍보 자료를 그대로 옮겨 쓰고, 확인되지 않은 정보를 퍼뜨려 관광객들의 소중한 휴가를 망치고 있다.
최근 SNS와 각종 커뮤니티에는 전남 지역의 이른바 '비경'과 '맛집'을 소개하는 기사 형식의 홍보글이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보면 가관이다. 현장을 단 한 번도 확인하지 않은 채 지자체 홈페이지의 낡은 정보를 짜깁기하고, 여기에 특정 가게의 광고를 교묘히 끼워 넣는 식이다.
실제로 이런 '구멍가게식' 언론 보도를 믿고 현장을 찾은 관광객들은 "비경은커녕 공사 중인 펜스만 보고 돌아왔다"며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더욱 황당한 것은 지자체의 태도다. 해당 부서에 항의하면 "그곳은 현재 공사 중인데 확인 안 해봤느냐"며 오히려 관광객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무책임한 답변이 일상적으로 돌아오고 있다.
이러한 사태의 중심에는 지자체의 게으른 행정과 일부 언론의 유착 의혹이 자리 잡고 있다. 지자체는 십수 년째 업데이트되지 않은 쾌쾌묵은 사진과 알아볼 수 없는 제목의 안내문을 방치하고 있으며, 일부 매체는 이를 '특별한 명소'인 양 과잉 포장하여 특정 업소의 배를 불리는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
한 관광객은 "이게 언론인지, 특정 가게의 전단지인지 알 수가 없다"며 "지자체가 관리하는 홈페이지 정보조차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이런 해괴한 홍보물들이 판을 치는 것은 관광객을 기만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2026년을 앞두고 관광객 유치에 사활을 건다는 지자체들이 정작 현장 관리와 먹거리 정보 검증에는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정체불명의 매체들이 기사라는 탈을 쓰고 벌이는 '신종 장사'에 지자체의 공공 데이터가 악용되고 있음에도 이를 수수방관하는 것은 직무유기나 다름없다.
전남도내 각 시·군은 지금이라도 홈페이지 내 사적지와 관광지 정보를 전수 조사하고, 현장과 동떨어진 과장 홍보물에 대해 강력한 대처에 나서야 한다.
텅 빈 명소를 화려하게 포장하는 '기만적 행정'을 멈추지 않는 한, 전남 관광은 '다시 찾고 싶지 않은 불쾌한 기억'으로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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