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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교육 소식

[기자의 시선] 지역 대학 통합, "김대중" 이름에 담긴 두 가지 시험대


​"정치적 무게 뛰어넘을 합의, 미래 전략에 걸맞은 혁신 필요"
조경수 정치/사회부 국장   |   송고 : 2025-12-11 04:59:08
사진 설명

국회 소통관에서 전남 국회의원들이 통합 국립대 교명으로 ‘국립김대중대학교’를 제안(웹디자이너 조경수 기자)

 

 

​전남 지역 국회의원들이 통합 국립대학교의 새 교명으로 '국립김대중대학교'를 공식 제안한 것은, 단순한 명칭 부여 이상의 상징적 의미를 내포한다. 이는 김대중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겠다는 지역 정치권의 강력한 의지인 동시에, 새로운 국립대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비전을 제시하는 깃발이다.
​그러나 이 제안은 앞으로 통합을 이끌어갈 대학과 교육 당국에 두 가지 중요한 시험대를 던지고 있다.

 

첫째, 명칭의 정치적 무게를 뛰어넘는 "통합의 결실"
​'김대중'이라는 이름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민주주의, 인권, 평화의 상징이지만, 동시에 정치적인 무게를 지닌다. 현재 국민 공모 최고작인 '국립남도대학교'나 목포대 학내 공모 최우수작인 '국립전라대학교' 등 다른 교명 후보들이 지역성과 중립성에 초점을 맞추는 것과 달리, '국립김대중대학교'는 대학의 정체성을 특정한 역사적 인물과 가치에 투영하겠다는 시도다.

 

​따라서 최종 결정 과정에서는 순천과 목포 양 캠퍼스 구성원들의 이견을 해소하고, 정치적 논란을 불식시킬 만큼 압도적인 합의와 절차적 정당성이 확보되어야 한다. 교명이 통합의 상징이 아닌 갈등의 원인이 되어서는 안 된다. 김대중 대통령이 강조했던 '통합'의 정신을 교명 자체로 구현해낼 수 있는지가 첫 번째 시험대다.

 

둘째, '미래 전략가'의 이름에 걸맞은 교육 혁신
신정훈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을 "정보고속도로 구축 등 디지털 시대의 토대를 닦은 미래 전략가"로 규정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단순히 과거의 영광을 기리는 것이 아니라, 그 이름이 미래 지향적인 대학 혁신의 동력이 되어야 한다는 의미다.

 

​새로운 교명은 전남의 소멸 위기를 극복하고 지방 대학의 경쟁력을 세계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는 교육 시스템 개편, 특성화 전략, 그리고 디지털 인재 양성 계획을 담보해야 한다. 만약 교명만 거창하고 실질적인 대학 혁신이 뒤따르지 않는다면, 그 이름의 무게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다.
​국립대 통합은 단순히 두 대학을 합치는 산술적 행위가 아니다. 전남의 미래를 위한 전략적 선택이며, 교명은 그 전략의 상징적인 구심점이 된다.

 

​'국립김대중대학교'라는 제안은 전남의 통합 국립대가 한국 현대사의 위대한 가치를 계승하고 세계로 뻗어나갈 기회를 제공한다. 이제 이 기회를 잡을지 여부는, 대학 구성원들이 얼마나 현명하게 합의를 이끌어내고, 교육부가 그 비전을 실현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을 제공하느냐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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