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이 높아져 갯바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청소년 3명이 해경에 의해 무사히 구조됐다.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에 따르면 어제(20일) 오후 1시 29분께 군산시 옥도면 신시도 몽돌해수욕장 인근 갯바위에서 낚시를 즐기던 고등학생 A군(17세) 등 청소년 3명이 밀물에 고립됐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현장으로 구조세력을 급파했다.
사고 개요와 위치를 전달받은 새만금파출소는 해당 위치가 수심이 얕아 연안구조정 접근이 어려워 자칫 파도에 의한 2차 사고가 발생할 위험이 높다는 점을 확인했다.
해경은 고심 끝에 이들이 고립된 반대방향에서 바위산을 넘어가 구조하기로 결정하고 깎아지는 비탈길을 올라 로프 구조법을 이용해 2명을 구조했다.
또한 2명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해수면이 높아지면서 나머지 한 명은 구조보드를 이용해 구조했다고 해경은 전했다.
아직 차가운 바닷물에 망설임 없이 입수해 구조에 임했던 새만금파출소 정종훈 경장은 “구조과정에서 물이 차올라 자칫 잘못하면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는데, 만조가 되기 전에 모두 구조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고 말했다.
이들은 썰물 때 갯바위로 낚시를 하러 이동했다가 밀물로 바닷물이 차오르자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경은 오후 1시 55분께 구조된 청소년 3명을 보호자와 함께 119에 인계 했다고 전했다.
군산해경 관계자는“서해안은 조수간만의 차이가 커 고립사고가 자주 발생한다”며“갯바위 등 연안해역을 방문할 때는 해당 지역의 밀물과 썰물 시간을 반드시 확인하고 구조요청을 할 수 있도록 휴대전화를 꼭 챙겨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