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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보는 도시’에서 ‘사는 도시’로… 여수가 진짜 해양레저관광 도시가 되려면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6-01-11 06:42:35
여수 예술랜드 마이다스의 손 전망대에서 바라 본 아름다운 바닷가 전경

 

 

“정주환경(定住環境) 개선은 인프라 구축을 넘어 지역의 미래를 설계하는 일이다.”, “정주환경(定住環境)이 무너지면 관광도, 산업도 지속될 수 없다.” 이 두 문장은 지금 여수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가장 본질적인 질문이다. 여수는 아름답다. 바다는 여전히 푸르고, 섬은 많고, 야경은 전국 어디에 내놓아도 뒤지지 않는다. 그러나 묻지 않을 수 없다. 이 도시는 ‘살기 좋은 곳’인가, 아니면 ‘잠시 머물다 떠나는 곳’인가. 관광객 수는 늘었지만, 청년은 떠나고 해양레저산업을 말하지만, 정작 그 산업을 떠받칠 생활 기반은 비어 있다. 도시는 화려해졌지만, 삶은 가벼워졌다. 관광도시는 사람 위에 세워져야 한다. 여수는 오랫동안 ‘관광도시’라는 이름에 만족해왔다. 축제, 야경, 케이블카, 해상케이블…그러나 관광은 결과이지, 출발점이 아니다. 정주환경(定住環境)이 붕괴된 도시는 아무리 많은 관광객이 와도 속은 텅 빈 무대가 된다. 잠깐 소비되고, 사진으로 남고, 기억에서 사라진다.

 

관광객이 찾는 도시는 결국 사람이 살고 싶어 하는 도시다. 아이 키우기 어렵고, 청년이 머물 이유 없고, 노년이 고립되는 도시에서 지속 가능한 관광이 가능하다는 믿음은 환상에 가깝다. 여수의 바다는 자원이고, 삶이어야 한다. 여수의 바다는 관광 자원이기 이전에 삶의 공간이다. 해양레저는 이벤트가 아니라, 일상과 직업, 교육과 문화로 이어질 때 비로소 산업이 된다. 요트가 정박하는 항구 옆에 청년이 일하고 배우고 머무를 수 있는 주거와 커뮤니티가 있어야 하고, 해양레저를 즐기는 관광객 뒤편에는 그 산업을 지탱하는 시민의 안정된 생활이 존재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아니라 살 수 있는 구조, 버틸 수 있는 일상, 돌아오고 싶은 도시 설계다. 정주환경(定住環境)은 ‘토목’이 아니라 ‘철학’이다. 정주환경(定住環境) 개선을 도로, 건물, 개발 계획으로만 이해한다면 도시는 또다시 방향을 잃는다. 정주환경(定住環境)이란 아이가 태어나도 걱정하지 않아도 되는 도시, 청년이 실패해도 다시 설 수 있는 도시, 중년이 일과 삶의 균형을 지킬 수 있는 도시, 노년이 고립되지 않는 도시,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도시의 철학이다.

 

여수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관광객 숫자에 매달리는 도시로 남을 것인가, 아니면 사람이 머무는 해양레저 정주도시로 진화할 것인가. 여수의 미래는 ‘사는 도시’에 있다. 정주환경(定住環境)이 무너지면 관광도, 산업도, 투자도 지속될 수 없다. 도시는 결국 사람으로 완성되기 때문이다. 여수가 진정한 해양레저관광 도시가 되길 원한다면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얼마나 많은 사람이 오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여수에서 살고 싶은가.” 그 질문에 답할 수 있을 때, 여수의 바다는 비로소 관광지가 아닌 삶의 터전, 이벤트가 아닌 미래 산업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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