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국 사회는 곳곳에서 ‘뺏기느냐, 뺏느냐’의 경쟁 구도가 강화되고 있다. 학교에서는 성적 경쟁, 직장에서는 자리 경쟁, 정치에서는 영향력 경쟁이 일상화되며, 삶의 많은 영역이 비교와 대립의 구조로 재편되는 모습이다. 경쟁 자체는 사회 발전의 한 요소가 될 수 있지만, 경쟁이 모든 판단의 기준이 되는 순간 공동체는 소모되고 개인은 지쳐간다.
전문가들은 경쟁의 양이 아니라 경쟁의 방식을 바꾸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한다. 우선 성공의 기준을 다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사회는 소득, 학력, 직급 등 단일한 기준으로 사람들을 줄 세운다. 이 때문에 ‘이겨야만 살아남는’ 구조가 더욱 견고해진다. 다양한 성취 방식을 인정하면 불필요한 갈등은 줄고, 개인의 도전 기회는 넓어진다는 분석이다.
협력의 가치를 사회적 시스템 안에 넣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뺏고 빼앗기는 경쟁은 자원이 고정돼 있다는 전제에서 출발하지만, 협력은 새로운 자원을 만들고 성과의 크기를 키울 수 있다. 조직에서 협업이 정당하게 평가되고 공동 성과에 대한 보상이 공정하게 이루어진다면 경쟁은 파괴가 아닌 생산성으로 전환된다.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만드는 것도 핵심이다. 한국에서 극단적 경쟁이 강화되는 이유 가운데 하나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실직이나 질병, 사업 실패 후 재기할 수 있는 기반이 튼튼할수록 ‘남을 밀어내야만 생존한다’는 압박은 약해진다. 실패를 감당할 수 있는 사회일수록 더 많은 혁신이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는 점도 강조된다.
마지막으로 공동체적 연결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뢰가 약해진 사회에서는 타인이 쉽게 경쟁의 대상으로 전락한다. 지역 사회의 연대, 직장의 신뢰 문화, 시민적 협력은 경쟁을 적대가 아닌 성장의 힘으로 바꿀 수 있는 기반이다.
전문가들은 “뺏고 빼앗기는 경쟁사회는 숙명이 아니다”라며 “더 강한 경쟁이 아니라 더 건강한 경쟁을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고 입을 모은다.
박시현 정치부 총괄 본부장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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