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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칼럼]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빛나는 것들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5-12-05 07:40:13
가장 어려운 순간에도 빛나는 것들 이미지(사진=쳇 GPT)

 

우리는 종종 현실이 너무도 무겁다고 느끼며 살아간다.가끔은 숨을 깊이 들이켜도 마음 어딘가에 가라앉아 있는 돌멩이가 쉽게 떠오르지 않는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인생의 무게를 잊게 만드는 장면들이 있다. 그것은 거창한 영웅담이 아니라, 사람이 사람에게 건네는 아주 작은 선함이다. 세기의 명작으로 불리는 쇼생크 탈출, 포레스트 검프, 그리고 쉰들러 리스트. 세 영화의 시대도, 배경도, 인물의 성격도 모두 다르지만, 하나의 깊은 공통점이 있다. 바로, 측은지심(惻隱之心). 인간이 인간을 향해 갖는 본래의 마음, 그 조용한 연민이다.

 

감옥 속에서도, 전쟁 속에서도, 광장에서 외롭게 서 있는 그 순간에도 인간은 끝내 ‘사랑하는 존재’로 남는다.《쇼생크 탈출》의 앤디가 희망을 잃은 이들에게 건넨 모차르트의 선율,《포레스트 검프》의 포레스트가 끝없이 건네던 순수한 친절,《쉰들러 리스트》에서 오스카 쉰들러가 위험을 감수하며 지켜낸 수많은 생명들.

 

이 장면들은 서로 닮지 않은 듯하지만, 그 안에는 “사람은 결국 사람을 살린다”는 오래된 진실이 흐르고 있다. 그 선함은 말이 크지 않아도 되고, 누가 보지 않아도 괜찮다. 심지어 세상이 얼마나 차갑든, 체제와 폭력이 인간을 짓누르든, 그 본성은 끝내 꺼지지 않는 작은 촛불처럼 남는다. 힘든 시대일수록, 인간의 본성은 ‘주는 마음’으로 드러난다. 현실은 때때로 참 잔인하다. 경제의 골은 깊고, 일상의 스트레스는 숨을 죄고, 세상은 서로를 밀어내는 방식으로 굴러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런데 우리는 이런 시대일수록 영화 속 장면처럼 누군가에게 작은 온기 하나를 건네는 사람이 된다. 그게 본성이다. 욕심보다 먼저 움직이는 마음, 두려움보다 더 깊이 뛰는 마음, 계산보다 더 빠르게 손을 내미는 마음. 그게 바로 인간이다. 그리고 우리는 바로 그 본성 덕분에 어두운 시대를 통과하고, 무너진 마음을 일으키며, 다시 내일이라는 단어를 믿는다. 우리는 누구나 누군가의 ‘작은 쉰들러’가 될 수 있다.  영웅이 아니라도 괜찮다. 세상을 구하지 않아도, 거창한 일을 하지 않아도 괜찮다. 단지, 하루 중 어느 순간 누군가의 삶에 조용히 기댈 자리를 내어주는 것.

 

그것이면 충분하다. 영화 속 인물들은 화려한 말 대신 행동으로 사랑을 보여 준 사람들이었다. 그리고 아마 우리가 사랑하는 이유도 그 때문일 것이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어도, 결국 인간의 본성은 받는 것이 아니라 주는 마음이라는 것을 그들은 조용히 증명해 보였다. 삶은 종종 어둡지만, 인간은 끝내 따뜻하다. 이 세상의 냉기 속에서도 우리는 누군가에게 작은 희망이 된다. 어두운 방 한쪽에서 아주 작은 촛불을 켤 수 있는 존재, 그것이 바로 인간이다.

 

그리고 아마…내가 사랑해 온 세 영화를 관통하는 메시지 또한, 그 한 가지일 것이다. “사람은 끝내 사람을 살리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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