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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놀면서 배우는 ESG, 아이들의 기후 감수성이 미래를 바꾼다

최미나 전주대학교 교육학과 외래교수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전북지부장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5-09-06 12:42:01
최미나 전주대학교 교육학과 외래교수 대한인식생명교육 사회적협동조합 전북지부장

 

지구는 지금 우리에게 분명한 경고음을 보내고 있다. 폭염과 폭우, 미세먼지와 산불은 더 이상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한국의 평균기온은 지난 100년 동안 약 1.8℃ 상승했는데, 이는 세계 평균보다 빠른 속도다. 기후 위기는 이제 과학자의 연구실을 넘어, 우리가 매일 마주하는 삶의 문제가 되었다. 

 

이 위기를 가장 오래 살아가야 할 세대는 바로 지금 학교에 다니는 아이들이다. 그렇다면 아이들이 꼭 길러야 할 역량은 무엇일까? 바로 ‘기후 감수성’이다. 기후 감수성이란 기후변화가 내 삶과 미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민감하게 느끼고, 책임 있게 행동하는 힘을 뜻한다. 텀블러를 쓰고, 장바구니를 챙기고, 한 끼 채식을 실천하는 작은 습관들이 그 시작이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아이들에게 기후위기는 ‘머리로만 아는 지식’에 그친다. 교과서에서 “환경을 지켜야 한다”는 문장은 배우지만, 실제 생활 속 행동으로 연결되지 못한다. 지루한 강의식 교육만으로는 아이들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서 필요한 것이 바로 놀이형 ESG 교육이다. ESG는 기업만의 단어가 아니라, 미래 세대가 반드시 배워야 할 생활의 가치이기도 하다. 

 

K-ESG 교육이 필요한 이유첫째, 환경(E)은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실천의 시작이다. 미세먼지, 플라스틱 오염 같은 문제는 아이들이 직접 겪는 현실이다. ‘쓰레기 줄이기 챌린지’나 ‘자전거 타기 미션’ 같은 활동은 아이들이 스스로 변화를 체험하게 만든다. 작은 습관의 반복이 탄소발자국을 줄이고, 생물다양성 보전으로 이어진다. 

 

둘째, 사회(S)는 배려와 존중을 배우는 과정이다. 친구와 함께 에코백을 만들고, 반별 분리배출 게임을 하며 협력하는 경험은 곧 시민성 교육이다. 놀이 속에서 ‘나와 너, 그리고 우리’의 가치를 깨닫게 된다.

 

셋째, 지배구조(G)는 책임과 공정함을 배우는 길이다. 쓰레기 분량을 반별로 기록해 비교하거나, 가족이 함께 ‘에너지 절약 미션 카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은 책임감을 느끼고 공정한 규칙의 의미를 배운다. ESG 교육은 곧 생활 속 민주주의 훈련인 셈이다.

 

놀며 배우는 ESG, 가정과 지역으로 확장하다 

 

학교에서 시작된 ESG 학습은 가정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전기 스위치를 끄고 플러그를 뽑는 작은 습관, 주말에 한 끼 채식을 가족과 함께 실천하는 경험은 아이에게 ‘환경은 온 가족의 과제’라는 깨달음을 준다. 

 

또한 지역사회는 또 다른 교실이 될 수 있다. 마을 축제에서 아이들이 직접 만든 재활용 작품을 전시하거나, 주민과 함께 분리배출 체험 부스를 운영하는 것이다. 쓰레기를 줍는 ‘플로깅 걷기 대회’는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준다. 아이들의 작은 실천이 어른들의 행동을 바꾸고,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될 수 있다.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K-ESG

 

이러한 놀이형 ESG 교육은 특정 학교나 기관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전국적으로 보편화되어야 하며,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가 함께 연결될 때 교육 효과는 배가된다. 아이들이 웃으며 배우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고, 놀이 속에서 기후 감수성을 체득할 때 비로소 습관으로 자리 잡는다.

 

대한인식생명교육사회적협동조합이 준비하는 ‘놀고 만들며 배우는 K-ESG 교육’은 그 좋은 예다. 아이들이 웃으며 즐기는 수업이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학습이다. 지식을 머리에만 담는 교육이 아니라, 생활 속에서 몸으로 실천하는 교육이 될 것이다. 

 

기후위기는 거대한 담론처럼 보이지만, 해답은 의외로 소박하다. 작은 손으로 만든 에코백 하나, 친구들과 즐겁게 참여한 분리배출 게임 하나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 아이들이 놀고 만들며 배우는 K-ESG 교육, 그것이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여는 가장 든든한 출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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