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문]=서해해경청ㆍ해양경찰 항공의 새로운 미래, 「무안 통합 항공기지」
서해해경청 항공단 무안고정익항공대 기장 박승훈(경감)
해양경찰은 지난해 2월 무안고정익항공대를 신설하였다. 기존에 여수, 양양, 제주에 흩어져있던 고정익 항공기를 서남해 전략적 요충지인 무안공항에 집중 한 것이다.
이는 서해, 남해, 제주해역에 우리나라 해양사고의 65%가 발생하는 현실을 감안하여, 현장 대응을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하기 위함이다. 아울러, 무안공항에서 고정익 항공기가 출동하면 한반도 4배에 달하는 서해해경 관할 해역뿐만 아니라, 독도, 이어도 등 우리나라 전 해역의 상황대응이 가능한 이점 때문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무안고정익항공대는 지난해 해상과 공중 합동단속 8회, 독도·이어도 해양경비활동 113회 등 좋은 성과를 내기도 했다.
이러한 무안항공대가 새로운 항공 미래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바로 해양경찰 최초 ‘통합 항공기지 구축’이 그것이다.
현재 해양경찰 항공대는 김포, 포항, 무안 등 10개소에서 회전익·고정익 각각 별도로 항공기를 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운영은 한정된 해양경찰의 항공 치안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데 애로점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집중과 통합으로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는 현대의 조직과 인력 활동과도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 따라서 통합 항공기지를 마련, 항공에 관한 전략적 자산을 집중, 효율을 높이고, 지정학적 요충지로 발전시키는 항공단 운영이 요구되고 있다.
이 같은 항공단 운영, 즉 통합항공기지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고정익 정비고 신설, 회전익항공대의 무안공항 이전, 항공시뮬레이터실의 신설이 필요하다.
즉, 항공 임무 – 정비 - 교육·훈련 등 모든 항공에 관한 임무가 ‘통합 항공기지’에서 one-stop으로 이루어질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다.
이 같은 시설과 이전이 완료된 통합기지는 고정익항공기의 불가동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안전한 임무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물론, 고정익-회전익의 연계 작전 능력을 높일 뿐만 아니라 조종사와 전탐사가 악천후, 엔진고장 등 어려운 임무환경에 대한 반복 훈련체계를 구축해 해양경찰의 치안 서비스를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꿈이 실현될 수 있도록 서해지방해양경찰청은 ‘무안공항 활성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는 정부 및 ‘항공특화산업단지 구축’을 펴고 있는 무안군과 적극 협력하고 있다. 특히 무안군과는 지난해 5월 무안공항 항공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하는 등 다각도의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도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원은 그 누구보다 빠르게 먼저 현장에 도착한다는 각오로 비행기에 오른다. 항상 국민의 생명이 최우선이라는 생각을 되새기며 하늘과 바다를 바라본다.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국민을 위해 봉사할 해양경찰 항공세력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