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통령 선거대책위원회가 2일 공식 출범했다. ‘원팀’ 대선을 위해 민주당 현역의원 169명 전원을 투입한 ‘매머드급’ 선대위가 이재명 대선 후보를 지원할 첫 발을 내딛게 됐다.
이 후보는 2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경기장 KSPO돔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대전환 제20대 대통령선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새로운 나라를 위해 경쟁했던 모든 분들이 함께하고 계신다. 우리 민주당 역사에 처음 있는 일”이라며 “이렇게 멋진 드림원팀을 국민 여러분과 당원동지들께 보고드릴 수 있게 되어 기쁘고 벅찬 마음 가누기 어렵다”고 했다.
이 자리에는 민주당 원팀을 보여주기 위한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낙연 전 대표를 비롯해 정세균 전 국무총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 등 경선 주자들이 모두 참석해 이 후보의 승리를 응원했다.
그러나 이 후보가 원팀과 함께 먼저 꺼낸 메시지는 ‘위기’였다. “거대한 전환적 위기가 몰려오고 있다. 밖으로는 기후위기에 따른 에너지대전환, 기술혁명에 따른 디지털전환, 그리고 주기적 팬데믹이 우리를 위협하고 안으로는 누적된 불공정과 불평등, 불균형과 구조적 저성장의 악순환이 갈등과 균열을 격화시키고 있다”꼬 지적한 그는 “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지 못한다면 정부수립 이후 지난 70여 년간 쌓아 올린 모든 성취가 한순간에 물거품이 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사즉생의 정신으로 나라를 구한 이순신 장군처럼 준비-도전-승리의 길을 가는 사람에게 두려움은 용기의 다른 이름”이라며 “전환적 위기를 견뎌내는 것을 넘어 도약의 기회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출범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날 이 후보는 지난 26일 문재인 대통령을 청와대에서 면담한 뒤 선물받은 넥타이를 매고 행사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