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진보 진영은 오랫동안 스스로에게 더 엄격한 잣대를 적용해 왔다.
진보라서, 민주당을 지지해서, 더 깨끗해야 한다는 믿음 때문이다.
잘할 때는 가족이라 불렀고, 잘못이 보이면 누구보다 먼저 회초리를 들었다.
그 태도는 오랫동안 성숙함과 민주주의의 증거로 여겨졌다.
그러나 지금의 상황은 한 가지 질문을 요구한다.
민주‧진보 진영이 욕을 먹을수록, 과연 누구에게 유리한가.
내부를 향한 공격이 시작되면 상대 진영은 거의 힘을 쓰지 않는다.
우리가 대신 분노하고, 대신 욕하며, 대신 프레임을 확산시키기 때문이다.
정책은 사라지고, 성과는 묻히며, 결국 남는 말은 “다 똑같다”는 냉소다.
이 구조에서 이익을 보는 쪽은 개혁이 아니라 현상 유지를 원하는 세력이다.
특히 반복되는 말이 있다.
“국회의원이니 감당해야 한다.”
“혜택 많이 받지 않느냐.”
이 말은 공정해 보이지만, 사실 확인 없이 의혹의 크기만으로 사람을 몰아붙이는 순간 검증이 아니라 마녀사냥이 된다.
그리고 이 마녀사냥을 가장 열심히 해온 쪽은 외부가 아니라 내부였다.
의혹이 커질 때는 앞장서 비난했고,
의혹이 줄어들거나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도,
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사람을 지키거나 사과하는 일에는 인색했다.
비판은 빨랐고, 책임은 없었다.
이 지점에서 보수 진영과의 차이는 분명해진다.
국민의힘은 욕을 먹을수록 결집한다.
문제가 생기면 개인의 책임과 진영의 생존을 분리하고,
외부 공격 앞에서는 일단 방어선을 구축한다.
누가 잘못했는지는 나중의 문제다. 지금은 지킬 때라는 인식이 공유된다.
반면 민주‧진보 진영은 공격이 들어오면 곧바로 내부 평가부터 시작한다.
욕을 정체성 공격이 아니라 도덕성 시험으로 받아들이고,
그 결과 스스로를 먼저 무너뜨린다.
욕을 먹을수록 단단해지는 쪽과, 욕을 먹을수록 분열하는 쪽의 차이다.
이 차이는 누가 더 착한가의 문제가 아니다.
정치에서는 도덕성만으로 버티지 못한다.
지켜야 할 사람이 무너질 때, 그 자리는 가치가 아니라 상대가 차지한다.
더 깨끗해야 한다는 기준은 필요하다.
그러나 그 기준이 언론의 프레임을 그대로 내면화해 내부를 소모시키는 방식으로 작동했다면,
그 문화 자체가 반성의 대상이다.
깨끗함은 먼저 의심하는 태도에서 나오지 않는다.
사실에 기반해 비판하고, 부당한 공격 앞에서는 함께 서는 태도에서 나온다.
비판하되 지키고, 엄격하되 공정해야 한다.
지금 필요한 것은 침묵이 아니다.
분노의 방향을 점검하는 정치적 판단이다.
우리가 던지는 말 한마디가
개혁을 향한 비판인지,
아니면 상대를 대신해 일해주는 말인지를
이제는 스스로에게 물어야 할 때다.
총괄사무국장 박시현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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