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동 전 나주시장의 회고록에 담긴 깊은 사유와 시대정신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묵직한 울림을 던져줍니다.
특히 50여 년 전, 정치적 격랑 속에서 나누었던 한 청년과 예비 정치인의 대화는 '인생의 가치'에 대한 본질적인 질문을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1971년 4월, 제8대 국회의원 선거의 열기가 전국을 뒤덮을 때였습니다.
호남의 명문 광주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동기동창인 나석호 후보(신민당, 김대중계)와 박만영 후보(공화당, 박정희계)의 나주 지역구 맞대결은 사법·행정고시 합격자와 행정고시 합격자 간의 지략 대결로, 나주 선거사에 전무후무한 역사적 사건으로 기록되었습니다.
당시 26세의 청년이었던 김대동 전 시장은 38세의 나석호 후보를 수행하고 있었습니다.
남평 합동 유세를 마치고 당사로 돌아오는 찝차 안, 팽팽한 긴장 속에 잠시 숨을 고르던 순간, 젊은 수행비서가 후보에게 던진 질문은 단순하면서도 철학적이었습니다.
"인생은 무엇을 위해서 산다고 생각하십니까?"
나석호 후보의 대답은 거침없었습니다.
"인생은 순간의 영광을 위해서 산다고 생각한다."
이 짧은 대화는 당시 26세 청년 김대동의 가치관을 평생 지배하는 등불이 되었습니다.
시대정신과 정치인의 품격
세월이 흘러 80을 바라보는 나이가 된 지금, 김 전 시장은 50여 년 전의 대화를 회고하며 요즘 정치판을 비평합니다.
인문학적 사유의 부재: "정치를 하겠다는 사람들이 아무리 절박한 상황에서도 인문학적 사고가 자유롭게 이런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정도 수준은 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현재 정치에 대한 통분: 최근 정계의 행태를 두고 "탄식과 통분을 느낄 따름이다"라며 안타까움을 넘어선 비판을 쏟아냅니다.
그는 평생을 "올바른 가치관을 지키며 순간의 영광을 위해 그렇게 살고 싶었고 그렇게 살아왔다"고 고백합니다.
비록 "아무 이룬 것 없이 이제 80이 되는 나이가 되었다"고 겸손하게 말하지만, 그가 지켜온 올곧은 삶의 태도야말로 그 자신이 평생 추구했던 '순간의 영광'이었을 것입니다.
"오늘 따라 그 시절이 눈물 겹도록 그리워 진다."는 김대동 전 시장의 마지막 독백은, 단순한 회한을 넘어 한 시대를 관통하며 올곧은 길을 걸어온 정치 원로의 고독하고 아름다운 '금성산의 꿈'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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