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회의장에서 이재태 도의원이 단상에 서서 발언하고 있는 모습. (이재태 도의원 사진제공)
전라남도 청사 회의실은 이날 유독 조용했다. 무거운 분위기라기보다, 무엇이든 놓치지 않으려는 사람들의 숨 고르기 같은 정적이었다. 단상에 선 이재태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나주3)은 준비된 문장을 또박또박 읽기보다, 현장의 고민을 직접 꺼내놓듯 차분히 말을 이어갔다.
그가 대표발의한 ‘전라남도 이주배경청소년 지원 조례안’이 9일 기획행정위원회를 통과했다.
이주배경청소년은 한국에서 대다수와는 다른 언어·문화·정서 속에서 하루를 버텨내는 아이들이다. 숫자는 꾸준히 늘었지만 이들을 위한 제도는 현장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아동·청소년 삶의 질 2025’에서도 변화는 뚜렷하다.
전체 청소년 인구는 줄고 있지만, 이주배경 청소년 비율은 2017년 3.0%에서 올해 6.3%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사회와 학교의 대응은 더 촘촘해야 할 때였다.
이번 조례안은 이런 현실을 반영해 마련된 결과물이다.
지원계획 수립, 실태조사, 관련 기관과의 협력체계 구축 등 기본틀을 정비했고, 진로·취업 정보 제공, 자립지원 프로그램, 심리·정서 상담 등 실질적 사업 추진의 근거도 담았다.
조례안 통과 후, 이재태 의원은 “이주배경청소년은 언어와 문화의 간극 속에서 본인의 의지와 상관없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그의 말은 길지 않았지만 문장마다 현장에서 직접 마주한 아이들의 얼굴이 묻어나는 듯했다.
“전남이 먼저 나서야 합니다.
여기서 성장하는 모든 아이들이 지역의 미래입니다.
정착하고, 적응하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짧지만 방향은 분명했다.
지금의 시대는 지역마다, 학교마다, 또래집단마다 다양성이 확장되고 있다. 그 다양성이 한 아이에게는 벽이 되고, 또 한 아이에게는 기회가 된다. 이번 조례는 그 벽을 낮추기 위한 최소한의 장치이자, 누군가에게는 삶을 붙잡을 수 있는 제도적 손잡이다.
전남도의회가 내딛은 이번 걸음이,
낯선 언어와 문화 속에서도 오늘을 버텨낸 청소년들의 내일을 지키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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