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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소식

“검도의 정신, 나주에서 다시 피어나다”


– 제14회 나주시장배 호남의병장 검도대회 성료.
조경수 정치/사회부 국장   |   송고 : 2025-12-01 03:5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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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0일 전남 나주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14회 나주시장배 호남 의장병 검도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대회는 임진왜란 당시 의병장으로 활약한 문열공 김천일 선생의 정신을 계승하고, 검도인의 화합과 정신 수양을 도모하기 위해 마련된 뜻깊은 행사였다.

 

개회식에는 윤병태 나주시장이 직접 참석해 “검도는 단순한 무예가 아니라 인격을 수양하고 공동체의 가치를 실현하는 길”이라며, 참가자들이 서로를 존중하고 자신을 단련하며 나주의 정신을 이어가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전통 무예가 지역사회에 뿌리내릴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행사에는 윤병태 시장, 이재남 나주시의회 의장, 이재태·최명수 도의원, 이해송 전남검도회장, 정판곤 나주시검도회장 등 여러 체육계 인사들이 참석해 대회를 빛냈으며, 검도의 발전과 지역 스포츠 진흥을 위한 협력 의지를 다졌다.

 

대회는 11월 29일부터 이틀간 유소년부, 일반부, 시니어부 등 다양한 연령대의 검도인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다. 참가자들은 검도복을 갖춰 입고 진지하게 경기에 임했으며, 심판진의 엄정한 판정 속에 각 부문별 치열한 경기가 펼쳐졌다.

 

시상식에서는 금·은·동 메달이 차례로 수여되었고, 특히 유소년부 선수들의 단정한 자세와 힘찬 기합은 관람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번 대회는 승부를 넘어 예의와 존중, 공동체 정신을 되새기는 자리였으며, 검도인들의 절도 있는 동작과 굳은 기합은 나주가 전통 무예의 중심지임을 다시금 확인시켰다.

 

칼을 들되 마음을 다스리는 길, 나주의 겨울 경기장에서 피어난 검도인들의 모습은 마치 고요한 물결 속에 피어난 강인한 정신의 꽃과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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