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비리그 중 하나인 코넬대학교에서 개발한 코넬 필기법이 국내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방법은 단순한 노트 정리를 넘어 학습의 구조 자체를 바꾸는 전략적 필기법으로 평가된다. 복잡한 정보를 빠르게 이해하고 오래 기억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학생과 직장인 모두에게 효율적인 학습 도구로 자리 잡았다.
코넬 필기법의 핵심은 노트를 세 구역으로 나누는 데 있다. 오른쪽은 강의나 회의에서 들은 핵심 내용을 기록하는 곳이다. 왼쪽은 그 내용을 다시 떠올릴 수 있도록 키워드나 질문을 적는 단서 영역이다. 하단은 전체 내용을 한눈에 정리하는 요약 공간이다. 이 세 영역이 필기·정리·복습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한다.
특히 단서 영역은 코넬 필기법만의 강점이다. 일반적인 필기는 적어둔 내용을 다시 읽는 데 그치지만, 코넬 방식은 왼쪽의 키워드만 보고 오른쪽의 전체 내용을 떠올리게 한다. 이 과정에서 뇌는 정보를 능동적으로 인출하게 되고, 이는 기억력을 크게 높여준다. 아이비리그 학생들이 시험 대비에 이 방법을 적극 활용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장기 기억으로의 전환에도 최적화돼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전문가들은 취침 전 10분 동안 단서와 요약 영역만 가볍게 훑어보는 것만으로도 학습 내용을 오래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말한다. 핵심 압축과 반복 인출이라는 두 원리가 함께 작동하기 때문이다.
결국 코넬 필기법의 장점은 단순하지만 강력한 구조에 있다. 정보는 계층적으로 정리되고, 복습은 최소한의 시간으로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학습 효율을 높이고 싶다면 아이비리그가 선택한 이 필기법이 여전히 유효한 대안이 될 것이다.
박시현정치총괄본부장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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