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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 글로 세상을 따뜻하게 비추는 사람들... AI시대, 기자의 본질을 다시 묻는다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5-11-11 07:30:58
지난 11월 4일 맘스커리어가 엄마기자단 양성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사진=맘스커리어) 

 

‘글만 잘 써도 커리어가 된다’ 이 단순한 문장이 가진 힘은 생각보다 크다. 서울 영등포 문래동의 한 강의실에서 만난 스무 명의 엄마들은, 그 말의 의미를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었다. 아이를 돌보고, 가족을 챙기며, 잠시 사회에서 비켜섰던 그들이 다시 펜을 들었다. 글을 배우고, 자신을 기록하며, 세상을 향해 작은 발걸음을 내딛는다. ‘맘스커리어 엄마기자단 양성 프로그램’ 현장은 단순한 글쓰기 교실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과 연결하는 시작점’이었다.

 

이금재 대표의 말처럼 “글은 어렵지 않다. 다만 용기가 필요할 뿐이다.” 그 용기란, 자신이 가진 목소리를 세상이 들을 가치가 있다고 믿는 마음이다. AI가 뉴스를 요약하고, 원고를 대신 써주는 시대다. 클릭 한 번이면 기사가 만들어지고, 알고리즘은 독자의 관심을 계산한다. 그러나 세상을 움직이는 진짜 힘은 데이터가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기자는 정보를 전달하는 기계가 아니라, 진실을 해석하고 인간의 온도를 전하는 존재다.

 

어떤 시대든 기자에게 필요한 것은 기술이 아니라 ‘올곧은 정신’과 ‘투철한 사명감’이다. AI는 문장을 모사할 수 있지만, 한 어머니의 눈빛 속 진심, 현장의 냄새, 말 한마디에 담긴 울림은 담아낼 수 없다. 그것이 바로 사람이 쓰는 글의 힘이며, 기자가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 이유다. 기자정신은 거대한 언론의 특권이 아니다. 오늘의 일상을 진실하게 기록하고, 누군가의 이야기를 정성껏 전하는 것, 그 자체가 기자정신의 시작이다. 맘스커리어의 엄마기자단이 바로 그 길을 걷고 있다. 한 줄 한 줄 써 내려간 글에는 세상의 변화를 꿈꾸는 작은 불씨가 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사람의 이야기를 사람의 언어로 전할 수 있는 ‘인간 기자’의 존재감은 결코 대체될 수 없다.

 

AI 시대의 기자는 더 이상 단순한 정보 제공자가 되어서는 안 된다. 우리는 진실과 공감을 잇는 다리가 되어야 하며, 불안한 사회에 따뜻한 방향을 제시하는 ‘행복의 전달자’가 되어야 한다. 누군가의 마음을 움직이는 기사 한 줄, 낯선 독자에게 용기를 주는 문장 하나가 세상을 바꾼다. 그 시작은 거창한 이상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펜을 드는 용기에서 비롯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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