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녹색연합은 지난 4월25일 ‘세계 개구리의 날’을 기념하며, 다압 섬진강 두꺼비 산란습지 복원사업 이후, 최근 해당 유수지 230평 매입운동을 시작하겠다고 ‘섬진강 내집 마련 프로젝트 230평 분양자 모집’에 나섰다.
해당 습지는 과거 유수지였지만 3년 전 다압 정담센터 건립으로 인해, 건물 주변으로 우수로 수로관이 설치되어 기존 두꺼비 산란습지에 물길이 차단되어 급격히 내륙화가 진행되어 그동안 두꺼비들의 산란이 관찰되지 않았다.
두꺼비는 연어처럼 모천회귀성 동물로 산란습지가 훼손되면 산란하지 않는 생태적 특징이 있어, 전남녹색연합은 섬진강 일대의 생물다양성 보호 및 생태계의 균형이 유지될 수 있도록 습지복원 활동과 함께 해당 유수지가 개인 소유지 이다보니 언제라도 개발될 수 있어 전라남도에 모금등록 및 도지사 승인을 받아 2025년 6월23일 부터 본격적으로 홍보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섬진강 내집 마련 프로젝트 홍보자료를 준비하는 과정에 환경미술작가 ‘신윤 화가’도 재능기부를 통해 함께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신윤작가는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이유는, 제가 꾸준히 추구해온 예술적 가치와 전남녹색연합이 지향하는 환경적 가치가 깊이 공감되었기 때문’이라 밝히며, 전남녹색연합의 ‘섬진강 두꺼비 서식습지 한 평사기 프로젝트는 단순한 캠페인을 넘어, 무분별한 도시 개발에 맞서 생태계를 지키기 위한 소중한 실천이자, 생명을 존중하는 근본적인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신윤작가는 “두꺼비는 단지 한 종의 생물이 아니라, 우리가 살아가는 이 땅의 건강성과 생태계의 균형을 상징하는 존재입니다.
그 작은 생명을 지키는 일이 곧 우리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는 사실에 깊이 공감하며, 저는 이 프로젝트에 자연스럽게 마음이 이끌렸고, 그동안 꾸준하게 동물들을 주제로 그림을 그리며 생명 간의 연결성과 공존을 이야기해온 것도 바로 이러한 믿음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전남녹색연합은 2015년 부터 양서류 로드킬 조사, 두꺼비 로드킬 문제를 지역사회에 알리며 동물들의 이동권 보호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두꺼비 서식지 기초조사, 행동권 조사를 통해 두꺼비들의 서식지 보호를 위해 꾸준히 모니터링하며, 객관적 자료를 근거로 정책제안을 해 왔다.
2017년 광양시가 생태계 복원사업으로 진상면 비평저수지 일대 두꺼비 로드킬 개선을 위해 생태통로 조성 후, 현재까지 해마다 광양시와 지역주민들과 함께 로드킬 저감을 위해 두꺼비 이동을 돕고, 생태통로 모니터링을 통해 개선사항 등을 제안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양서류 서식지 보호를 위해 활동 사례를 공유하며 양서류 서식지 보호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
전남녹연합은 지난 10년동안 현장을 지키며 7,324마리 성체두꺼비들이 안전하게 도로를 건너 산란 할 수 있도록 이동을 도왔으며 3,069마리의 로드킬을 기록하며 로드킬 저감 캠페인을 펼쳐왔다.
5-6월 새끼두꺼비 이동시기에는 비를 맞으며 현장을 지키며 시민들과 함께 수 만 마리의 새끼두꺼비 이동을 도왔다. 또한 운전자들에게 두꺼비들이 도로를 지나고 있음을 알리기 위해 도로 주의표지판을 제작 설치하여 운전자들 서행운전 참여 등을 이끌어 내고 있다.
전남녹색연합의 박발진 상임대표는 “이번 섬진강 두꺼비 내집 마련 프로젝트는 단순히 두꺼비 한 개체만을 위한 보호운동이 아닌, 섬진강 일대의 야생생물과 그 서식지를 효과적으로 보호하여 야생생물이 멸종되지 아니하고 생태계의 균형이 유지되도록 하여 생물다양성이 감소되지 않고 지속가능하도록 하기 위함이라고 밝히며, 모금을 통해 230평 습지를 매입 후, 해당 습지가 지속적으로 유지 보호될 수 있도록 광양시에 기부채납 할 예정”이라 했다.
전남녹색연합 박수완 사무처장은 “서식습지 복원이 기후위기 대응 측면에서 볼 때, 소규모 습지이더라도 습지는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흡수하고 탄소를 저장하는 저장고이자 대기정화, 기후조절 등에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더불어 홍수와 가뭄을 완화시켜 주거나 양서류는 물론 포유동물이나 어류, 조류 등이 먹이활동을 하거나 수원을 공급받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생물종다양성 보호 및 생태계의 연결 및 균형을 유지해 줄 수 있다.”고 말하며 이번 섬진강 내집 마련 프로젝트는 자연과 함께 더 나은 삶을 사는 지역사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고 했다.
아울러 전남녹색연합은 이번 습지복원 및 230한평사기 운동과 함께, 야생동물들의 서식습지들이 개발 위기로부터 보호할 수 있도록 개발단계에서부터 습지 매립 보다는 습지를 원형보전하며 개발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습지원형보전을 위한 법 개정 운동도 함께 전개할 예정이다. -끝-
유경열대표기자: ydbrudduf@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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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전남녹색연합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