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5일 나주 세지면 육용오리농장을 방문해 조류인플루엔자 방역상황을 살피고 선제방역 및 차단방역 수칙 실천을 강조했다.
이날 현장방문에는 윤병태 나주시장, 전영옥 오리협회 전남도지회장 등이 함께했다.
김영록 지사는 현장에서 도와 나주시의 방역 추진상황을 듣고 “예년보다 2~3주 빠르게 야생조류와 가금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검출됨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산 우려가 높은 상황”이라며 “전남은 민관이 한마음으로 총력 대응해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있어 다행”이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겨울 강추위가 시작되고 철새 이동이 본격적으로 증가하면 전남도 더 이상 안전지대가 될 수 없다”며 “완벽한 차단방역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에서 농가 스스로 핵심 차단방역 수칙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지도관리를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그동안 농가 주도 방역시설 보강을 위해 농장 입구 자동 소독시설과 축사 보온시설, 축사 내부 안개분무시설 등 297억 원을 지원하고, 최근 특별교부세 10억 원을 확보해 소독장비와 거점소독시설 운영에 활용토록 했다.
또한 지난달 31일 장기간 방역과 추위로 느슨해진 방역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모든 가금농가에 핵심 차단방역 수칙 실천 협조를 요청하는 도지사 방역 서한문 배포했다.
차량과 사람으로 인한 수평전파를 원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정밀검사 횟수를 육용오리의 경우 사육 기간 중 2회에서 3회로 늘리고, 특히 나주·영암 지역은 4회로 확대토록 한 것을 비롯해 축산차량의 출입통제와 가금농가 방역수칙 등에 대한 19건의 행정명령과 공고를 시행했다.
현재 전국적으로 가금농장에서 경북 2건, 충북 2건 등 4건의 조류인플루엔자가 발생했고, 야생조류에서는 인천 1, 경기 2, 충북 2, 충남 1, 전북 2, 경남 2건 등 10건이 검출됐다. 전남은 가금농장과 야생조류 모두 발생이 없는 청정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