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철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비슷한 장면이 반복된다. 정책과 비전은 뒤로 밀리고, 마타도어와 인신공격, ‘내로남불’ 공방이 전면에 등장한다. 후보 간 경쟁은 토론이 아니라 감정 대결처럼 보이고, 유권자들은 피로감을 호소한다.
왜 선거는 늘 이렇게 흘러갈까. 단순히 정치인의 자질 문제로만 볼 수는 없다. 구조적 요인이 작동한다.
첫째, 자극이 표를 움직인다는 계산이다. 선거는 관심을 선점하는 싸움이다. 복잡한 정책 설명보다 강한 공격 메시지가 더 빠르게 확산된다. 특히 온라인 플랫폼 환경에서는 짧고 자극적인 문장이 긴 설명을 압도한다. 감정은 즉각 반응을 끌어내지만, 정책은 숙고를 요구한다. 전략적 관점에서 공격이 유리한 구조다.
둘째, 진영 결집 논리다. 상대를 강하게 비판할수록 지지층은 단단해진다. 중도 확장보다 내부 결속이 더 효율적이라고 판단하는 순간, 정치적 메시지는 자연스럽게 공세적으로 변한다. 결과적으로 ‘누가 더 나쁜가’의 경쟁이 반복된다.
셋째, 검증과 정정의 속도 차이다. 허위 정보는 빠르게 퍼지지만, 사실 확인은 시간이 걸린다. 선거 국면에서 시간은 곧 영향력이다. 이 격차가 마타도어를 완전히 사라지지 않게 만드는 배경이다.
그렇다면 이 문화는 바뀔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다. 다만 전제 조건이 있다.
정치의 공급 구조는 유권자의 선택 패턴을 따른다. 정책 중심 후보가 실제로 성과를 내고 표를 얻는 경험이 누적될 때 전략은 달라진다. 유권자가 “누가 더 자극적인가”가 아니라 “누가 더 실행 가능한가”를 기준으로 삼기 시작하면 메시지도 변한다.
언론과 시민의 질문 방식 역시 중요하다. ‘의혹이 있다’는 주장 자체보다 ‘구체적 근거는 무엇인가’, ‘그래서 대안은 무엇인가’를 묻는 문화가 자리 잡을 때 공방은 토론으로 전환될 수 있다.
제도적 개선도 필요하다. TV 토론에서 정책 검증 비중을 의무적으로 확대하고, 공약 이행 점검을 상시화하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한 신속한 정정 시스템을 강화하는 방식이 거론된다. 제도는 문화를 단번에 바꾸지 못하지만 방향을 유도할 수는 있다.
선거 문화는 하루아침에 달라지지 않는다. 그러나 몇 차례의 선거를 거치며 유권자의 기준이 축적될 때 분위기는 이동한다. 비난 대신 질문을, 낙인 대신 근거를 요구하는 태도가 반복될수록 정치의 언어도 변한다.
결국 선거는 정치인의 거울이 아니라 유권자의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 감정의 소음 속에서 정책의 목소리를 선택하는 경험이 쌓일 때, 싸움 중심의 선거는 점차 설 자리를 잃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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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괄사무국장 박시현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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