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참 많이 달렸다. 바람을 쫓고 구름을 길동무 삼아 쏘다녔으나, 정작 채워지지 않는 것은 영혼의 허기였다. 마치 구름 위를 걷는 신선처럼 유유자적해 보일지 몰라도, 가슴 한구석엔 여전히 ‘산다는 게 대체 무엇인가’라는 갈증이 앙금처럼 남아 있다. 나조차 나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하는 혼돈의 시간 속에서, 역설적이게도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것은 결국 지독한 '그리움'이었다.
인간은 본질적으로 연어를 닮았다. 거친 물살을 거슬러 오르고, 태평양 같은 망망대해를 헤엄쳐도 결국 생의 끝자락에서 고개를 돌리는 곳은 자기가 태어난 모천(母川)이다. 우리에게 그 고향은 단순히 지리적인 좌표가 아니다. 그것은 혀끝에 각인된 기억이며, 영혼의 안식처다. 도시의 화려한 미식(美食)들이 즐비하지만, 지친 몸을 이끌고 돌아온 밤에 문득 떠오르는 것은 세련된 스테이크가 아니라 맵싸하고 투박한 ‘고향의 맛’이다. 그 지점에서 우리는 비로소 깨닫는다. 인간의 혼신병(魂身病)을 치유하는 유일한 약은 결국 '근원으로의 회귀'라는 사실을.
해남의 붉은 황토와 억척스러운 해풍이 길러낸 ‘전지원 해남배추’를 마주할 때, 나는 그 안에서 남도의 생명력을 읽는다. 그 맛을 한마디로 정의하자면 '알랑가 모르것네'라는 구수한 물음표다. 알 듯하면서도 다 알 수 없는 깊이, 그것이 바로 남도의 맛이다. 전지원 김치는 단순히 절여진 채소가 아니다. 90일 넘게 해풍을 견디며 스스로 당분을 축적한 배추는, 마치 시련을 이겨내고 단단해진 우리네 삶을 닮았다. 여기에 남도의 진한 젓갈이 어우러져 발효의 시간을 거치면, 그것은 '밥도둑'을 넘어선 '영혼의 해독제'가 된다. 세월에 무너지지 않는 자존심처럼, 마지막 한 조각까지 살아있는 아삭한 식감. 멸치젓과 갈치속젓이 배추의 단맛과 충돌하며 만들어내는 짜릿한 변주는 해남 전지원 김치 맛의 정점을 찍는다.
산다는 것은 어쩌면 잃어버린 '나'를 찾아가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옛 추억을 찾아 헤매는 그 정신으로 나는 오늘 김치 한 조각에 묻어있는 고향의 흙냄새를 맡는다. 혼신병처럼 마음이 어지러울 때, 전지원 해남배추로 버무린 김치 한 가닥은 방황하던 영혼을 붙잡아 앉히는 묵직한 닻이 된다. "해남 전지원 김치 맛을 알랑가 모르것네?" 이 위트 섞인 물음 뒤에는, 맛을 아는 자만이 누릴 수 있는 고귀한 사치가 숨어 있다. 연어가 사력을 다해 고향으로 돌아오듯, 우리도 결국 이 김치 맛 하나에 마음을 누인다. 허기진 영혼을 달래고 다시 내일을 향해 달릴 힘을 얻는 곳. 해남의 바람과 황토가 빚어낸 그 붉은 위로 속에 오늘 나의 생(生)이 살아 숨 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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