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2026년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달러 시대에 진입한다. 숫자만 보면 축포를 터뜨릴 만한 뉴스다. 그러나 이 기록은 단순한 ‘시장 확대’가 아니다. 반도체 산업의 권력 구조가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AI가 있다. 이번 슈퍼사이클은 과거와 다르다. 스마트폰, PC, 자동차 같은 광범위한 소비자 수요가 시장을 끌어올리던 시대가 아니다. AI라는 단일한, 그러나 압도적인 수요가 산업 전체를 밀어 올리고 있다. 옴디아 분석처럼 메모리와 로직 IC를 제외하면 반도체 성장률은 30%가 아니라 8%에 불과하다. 즉, AI를 놓치면 성장은 사라진다. 이번 AI 반도체 대전환에서 한국은 분명 유리한 출발선에 서 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장악한 메모리 반도체, 특히 HBM은 AI 시대의 핵심 부품이다.
AI 모델은 연산보다 ‘데이터를 얼마나 빠르게 처리하느냐’에 의해 성능이 갈린다. HBM은 그 병목을 해결하는 결정적 기술이다.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 중심의 AI 생태계에서 전략적 파트너로 부상한 것은 우연이 아니다. 삼성전자 역시 대규모 투자와 차세대 HBM·첨단 패키징으로 반격에 나서고 있다. AI 시대 메모리는 다시 ‘국가 전략 자산’이 됐다. 그러나 여기에는 착시가 있다. 메모리는 강력하지만, 동시에 가장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AI 수요가 둔화되거나 기술 패러다임이 바뀌는 순간, 초격차는 순식간에 좁혀질 수 있다. 메모리만으로는 판을 지배할 수 없다. AI 반도체의 또 다른 축은 로직 IC, 그리고 파운드리다. 이 영역에서는 대만 TSMC가 사실상 ‘AI 시대의 제조 권력’을 쥐고 있다. 엔비디아, AMD, 애플, 글로벌 빅테크의 AI 칩 대부분이 TSMC에서 생산된다.
이 지점에서 한국 반도체의 구조적 한계가 드러난다. 메모리는 강하지만,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에서는 여전히 추격자다. 삼성전자가 첨단 공정 경쟁을 이어가고 있지만, 수율·고객 신뢰·생태계 측면에서 TSMC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AI 시대의 반도체 패권은 단순히 ‘잘 만드는 공장’이 아니라, 누가 AI 생태계를 통제하느냐의 문제다. 설계, 제조, 패키징, 소프트웨어까지 연결된 종합 역량이 필요하다. 2026년 글로벌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자본 지출은 50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이 돈은 AI 인프라와 반도체로 쏠린다. 삼성·SK·TSMC에겐 사상 최대의 기회다. 하지만 동시에 위험 신호도 분명하다. 수요가 너무 집중돼 있다.
몇몇 빅테크와 AI 기업의 투자 결정이 반도체 산업 전체를 좌우하는 구조다. AI 투자가 조정되는 순간, 가격 변동성과 공급 과잉은 순식간에 현실이 될 수 있다. 메모리 슈퍼사이클의 ‘잔혹한 역사’를 한국은 이미 여러 번 경험했다. 이번 1조달러 돌파는 축배의 대상이 아니다. 선택의 순간이다. 한국 반도체가 ‘세계 최대 메모리 생산국’에 머물 것인지, 아니면 AI 시대의 전략적 주도국으로 진화할 것인지가 갈린다. 메모리 초격차는 지켜져야 한다. 동시에 시스템 반도체와 파운드리, AI 칩 설계 역량을 키우지 못한다면 한국은 결국 AI 반도체 시대의 하청 국가로 남을 수밖에 없다. AI가 판을 바꾸고 있다. 이제 반도체 경쟁은 공장의 크기가 아니라 국가 전략의 깊이를 묻고 있다. 1조달러 시장의 주연이 될 것인가, 고부가가치가 빠진 조연이 될 것인가. 한국 반도체의 시험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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