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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뉴스 (지자체[지역] 소식)

심층칼럼: 나주시 A읍 사건, 공직사회에 뿌리내린 침묵과 면죄부의 구조

“솜방망이 감사, 시민 신뢰 무너뜨리다”
“여성 공직자 외면한 조직문화, 침묵이 범죄 키운다”
“재 식구 감싸기, 제2의 피해 부르는 구조적 병폐”
“나주시 사건, 광주전남 공직사회 전반의 경고음”
“성희롱 갑질 덮는 관행, 시민 분노로 번지다”
조경수 정치/사회부 국장   |   송고 : 2026-01-06 00:44:38
사진 설명

권력의 그늘 속에서 위축된 여성 공직자와 시민들의 분노를 상징하는 풍자화.(그림=조경수 기자)

 

【해륙뉴스1 나주= 조경수 기자 】 전남 나주시 A읍에서 발생한 한 간부 공직자의 성희롱 및 부적절한 언행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로 치부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다. 해당 간부는 민원 현장에서 여성 공무원에게 성희롱성 발언을 했을 뿐 아니라, 정치인의 사생활을 언급하고 “나는 전과자다 ”라는 충격적인 표현까지 서슴지 않았다는 증언이 나왔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는 이미 “문제가 많은 인물로 알려져 있었지만, 그동안 조직은 침묵했고, 감사 결과는 타 부서 전보 인사라는 사실상 면죄부에 가까운 조치였다.

 

이 사건은 나주시청 내부의 감사 시스템의 신뢰성 부족, 피해자 보호의 부재, 그리고 권위주의적 조직문화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피해자는 조직 내에서 보호받지 못했고, 가해자는 징계 없이 자리를 옮겼을 뿐이다. 시민들은 “재 식구 감싸기라는 비판을 쏟아내며, 나주시 행정에 대한 신뢰를 거두고 있다.

 

여성 공직자들의 침묵을 강요하는 구조
이번 사건은 광주전남 지역 공직사회 전반에 만연한 여성 공직자 대상 성희롱과 갑질 문제를 다시금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광주시청에서는 간부의 폭언과 접대 관행이 드러났고, 목포시청에서는 상급자의 갑질로 인해 직원들이 줄줄이 퇴직하거나 휴직을 선택했다. 장흥농협에서는 간부가 성추행과 폭언으로 징계를 받았지만, 피해 직원은 결국 조직을 떠나야 했다.

 

이러한 사례들은 공통적으로 피해자가 떠나고, 가해자는 남는 구조를 보여준다. 내부 고발은 묵살되거나 불이익으로 되돌아오며, 감사는 형식적으로 진행되고, 징계는 경고 수준에 그친다. 여성 공직자들은 침묵을 강요 받고 있으며, 조직은 문제를 덮는 데 급급하다.

 

나주시의회 성희롱 논란과 여성단체의 분노
나주시의회에서도 성희롱 논란이 불거졌다. 한 의원이 단체 대화방에 암컷 강아지 생식기 사진을 게시해 논란이 일었고, 여성 의원이 문제를 제기했지만 해당 의원은 “유기 견 구조 사진일 뿐 ”이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이에 대해 전남 여성단체연합은 나주시청 앞에서 집단 항의와 릴레이 시위를 벌였고, 일부 시민단체는 여론조사까지 강행하며 공직사회의 무책임을 강하게 비판했다.

 

윤리특별위원회 구성 과정에서도 해당 의원이 포함되는 등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고, 결국 시민 여론에 밀려 자진 회피를 신청했지만, 시민사회는 여전히 “솜방망이 처분”을 우려하고 있다.

 

민선 8기, 더 깊어진 병폐
민선 8기 출범 이후 이러한 문제가 오히려 더 두드러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위계적 조직문화는 여전히 강하게 작동하고 있으며,

 

내부 감사의 독립성 부족은 피해자 보호를 어렵게 만들고,

 

시민사회와 공직사회 모두가 둔감해진 풍토는 문제를 악화시키고 있다.

 

공직사회는 여전히 권위주의적 관행과 침묵의 카르텔 속에서 움직이고 있으며, 이는 단순한 행정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신뢰의 붕괴로 이어지고 있다.

 

청산해야 할 과제
이제 지방자치단체와 농협 등 공공기관은 근본적인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

 

외부 감사 기구 도입으로 내부 감사의 독립성과 신뢰성을 확보해야 한다.

 

성희롱 예방 교육과 지도점검 강화를 통해 실효성을 높이고, 적발 건수와 징계 처분을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피해자 보호 제도 마련으로 피해 직원이 조직을 떠나지 않고도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권위주의적 관행 청산을 통해 인권 중심의 행정 운영으로 전환해야 한다.

 

기자의 시선
전남 나주시 A읍 사건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로 치부할 수 없다. 이는 공직사회 전반의 구조적 병폐를 드러내는 사건이며, 시민들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심각한 위기다. 이제는 더 이상 “안하무인식 감사 ”와 “재 식구 감싸기로 사건을 덮을 것이 아니라, 나주시를 포함한 광주전남 공직사회 전체가 변화를 선택해야 할 때다. 침묵은 더 이상 안전하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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