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바다는 참 묘허요. 사람이 뭔 말을 안 해도, “아이고, 많이도 쌓였구나”하고 먼저 알아채부러요. 여수 돌산 쪽으로 천천히 올라가다 보면 “어라잉? 저그 뭐시여?”싶은 자리가 슬쩍 나타나요. 거기가 바로 여수 예술랜드여라. 아는 사람은 괜히 웃고, 모르는 사람은 그냥 지나치는 곳.
그래서 더 여수다운 곳이제. 여그는 요란허게 잘났다고 안해요. 바다는 바다대로 누워 있고, 하늘은 하늘대로 열려 있고, 조형물들도 괜히 튀려고 안 하고 자연 옆에 조용히 서 있어요. 스카이워크 위에 올라서면 말이여, 발밑으로 바다가 “철썩” 인사 허고, 가슴께서는 “아이고야…”하고 숨이 빠져요.
그동안 꼭 쥐고 있던 걱정이 슬그머니 손에서 미끄러져 내려가는 순간이제. 그래서 여수에는 옛날부터 이런 말이 있었제. “여수가서 돈자랑 말어라.” 아무리 주머니 두둑혀도, 이 바다 앞에 서면 다 거기서 거기여라. 자연 앞에서는 사람도, 돈도, 직함도 다 잠깐 내려놓고 가는 손님일 뿐이제. 여수 예술랜드가 딱 그런 자립니다.
“나 이만큼 살았소”, “나 요새 이만큼 바쁘요” 이런 거 굳이 말 안 해도 되는 곳. 해 질 무렵이 되면, 바다는 금빛으로 조용히 접히고 사람들 말소리도 하나둘 낮아지면, 그때 다들 속으로 이런 생각 한 번씩 혀요. “아, 이래서 사람들이 여수를 못 잊는구나.” 그래서 또 이런 말이 나와요. “올해도 할랑가 모르것네…” 근디 말이여, 안 할 수가 없당께요. 자연이 먼저 자리를 펴놓고 기다리고 있는디, 사람이 뭘 그리 바쁘다고 외면허겄소.
여수 예술랜드는 대단한 결심 하고 오는 데가 아니여라. 마음이 좀 헐거워진 날, 말수가 괜히 줄어든 날, 나 자신한테 좀 미안해진 날 슬쩍 들렀다 가기 딱 좋은 자리여라.그냥 바다로, 바람으로 이렇게 말혀요. “여그서는 돈도 내려놓고, 말도 내려놓고, 그냥 쉬었다 가소잉.” 결국 우리가 찾는 쉼터는 어디 먼 데 있는 게 아니여라. 자연과 함께 어우러진 여수 예술랜드 같은 곳을 알랑가 모르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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