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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브라질에서 울린 장(醬)의 향기, 한식 세계화의 본질을 다시 묻다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5-11-27 15:49:13
우승자 가브리엘 바치스타(가운데)에게는 한국 방문을 포함한 기술 견학 및 미식 체험 프로그램이 전액 지원된다(사진=주브라질한국문화원)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2025 한식요리대회: 장(醬)’은 그야말로 한식 세계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되짚게 한 현장이었다. 화려한 K-푸드 마케팅도, 일시적 유행도 아니었다. 단지 된장 한 숟가락이 브라질의 국민음식 ‘페이조아다’를 새롭게 숨 쉬게 한 순간, 우리는 음식이 왜 문화를 넘어 마음을 잇는 언어인지 다시 확인했다.

우승작 ‘페이조아다 서울’은 단순한 퓨전이 아니다. 검은콩 스튜 속에서 은은히 퍼지는 장맛은, 수천 년 발효문화가 가진 깊이와 시간이 켜켜이 쌓인 한국의 삶 그 자체였다. 브라질 청년 가브리엘 바치스타는 그 장맛을 통해 두 나라의 문화적 거리를 단숨에 좁혔다.

장(醬)은 한국의 유산이지만, 그 맛을 새롭게 해석한 이는 브라질의 젊은 요리사였다.이것이 세계화다. 한국의 전통이 해외의 일상으로 스며들고, 그 나라의 젊은 세대가 다시 한국을 해석해 돌아오는 순환. 어쩌면 한식 세계화의 중심은 화려한 외연이 아니라, 이렇게 조용하고 깊게 번져 가는 장(醬)의 철학인지도 모른다.
이번 주브라질한국문화원의 대회와 전시로 보여준 것은 단순한 이벤트가 아니다. 브라질의 식탁 위에서 한국의 시간이 발효되고, 브라질의 감성이 한국의 맛을 재해석하는 문화 교류의 진짜 원형이다.

한식이 세계 속으로 걸어가는 길은 이미 만들어졌다. 그 길 위에는 K-푸드라는 유행어보다 오래가는 가치가 있다. 바로, 장(醬)의 깊이다. 그 깊이가 브라질에서 다시 울렸다. 그리고 그 향기는, 오래도록 세계를 향해 퍼져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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