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가 최근 군 공항 이전,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 발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강기정 광주시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전남도의회는 4일, 브리핑실에서 차영수 의회운영위원장(더민주, 강진)을 비롯한 50여 명의 의원들이 긴급 모임을 갖고 성명서를 통해 “200만 전남도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을 꿈꾸는 광주시장은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성명은 지난달 30일 모 언론사 포럼 개강식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일방적으로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을 언급함에 따라 발표된 것이다.
도의회는 이날 “광주시가 함평군민과 시도민의 의사는 안중에도 없이 독단적으로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 가능성을 논하고 있다”면서, “편입을 통해 광주시 발전을 꾀하는 안하무인식의 발언은 함평군민과 전남도민을 기만하고 분란을 조장한 것”이라고 성토했다.
도의회 의원들은 이어 “광주시는 2021년 민간공항 이전 약속을 하루아침에 파기하더니 이제는 지역이기주의에 젖어 함평을 광주로 편입하겠다는 망상을 실현가능할 것처럼 발언해 여론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의원들은 또 “함평군의 광주시 편입은 지역의 정체성과 주민 편익을 훼손하고 사회혐오시설이 함평군으로 집중돼 함평군민뿐만 아니라 전남도민에게 충격과 공포를 줄 것”이라며, “광주시장은 해당 발언을 철회하고 즉각 사과하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