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해양경찰서(서장 이철우)는 어제(22일) 오후 2시께 전북 군산시 비응항 일대에서 민·관이 함께하는 정박어선 화재 대응 훈련을 실시했다고 23일 밝혔다.
해경은 항․포구에 계류된 정박어선은 대부분 어선 옆에 어선을 계류하는 경우가 많고 정박어선의 밀집도가 높기 때문에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다른 어선으로 불이 번져 대형화재로 이어 질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군산 비응항에는 평소 200여척의 어선과 관공선 등이 계류하고 있어 정박어선의 밀집도가 높고, 대부분의 어선들이 섬유강화플라스틱(FRP) 소재로 건조되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매우 높은 실정이다.
따라서 해경은 육상에서의 화재 진압뿐만 아니라 계류선박을 신속히 분리하는 등 정박어선 화재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번 합동훈련을 진행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번 훈련은 군산해경 비응파출소, 군산소방 비응119안전센터, 비응어촌계, 낚시어선협회 등 총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정박어선 화재상황을 가정해 ▲사고 전파 ▲소화기 및 배수펌프를 이용한 초기진화 ▲화재 선박 분리 ▲분리된 선박의 이동과 화재진압 순으로 진행됐다.
오정환 비응파출소장은 “대규모 선박화재 예방을 위해서는 집단계류지에서 화재선박 분리와 초기진화 등 신속한 대응이 중요하다”며 “이번 훈련을 통해 항내 화재선박 발생 시 민간‧해경‧소방 간 신속한 공동 대응체계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주기적으로 합동훈련을 실시해 정박어선의 화재 대응 능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