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 고흥군 안전을 지키고 집으로 가던 고흥소방서 구조대 대원들이 터널 초입에서 발 빠르게 초기 진압하여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다.
전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오늘(3일) 오전 10시 30분께 고흥군에서 순천시로 향하는 별량 2터널 초입에서 렉카차에 견인되어가던 카니발 차량 하부에서 불이나 터널 내부가 연기로 채워지고 있었다.
때마침 밤샘 근무를 마치고 퇴근중 발견한 비번 소방관(고흥소방서 구조대 김효갑, 김민우, 정찬우, 천지우)들이 주변 옥내소화전을 사용하여 초기진압에 나섰고 신고된 후 4분만에 초기진화 되었다.
신고자에 따르면 운전 중 터널 초입에서 화재가 발생하고 있으며 견인된 차량에는 사람이 없고, 다른 차량의 사람들이 진화중이라고 신고했다.
대원들은 진압 중에도 차량 하부를 둘러보았고, 엔진룸에서 불길이 확산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이내 렉카에도 화재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대원이 렉카 차주를 안전한 곳으로 대피 시키고, 인근 소방서에 인계 후 자리를 떠났다.
터널 내부에 연기가 가득차자 도로공사에서는 제트팬을 가동하여 터널 내부 연기를 배출하였고, 인근 소방서에서는 도착 후 화재진화 완료 상태임을 확인했다.
자칫 화세가 커져 터널 내부에 연기로 인한 2차사고 및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었으며, 견인하고 있던 렉카 차량에도 화재가 번질 수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다.
당시 사고자(순천 B렉카 차주)는 “주행 중 뒤를 확인했을 때 연기가 조금 나고 있어 화재가 커질 줄 몰랐는데 정차 후 불길이 확산되어 당황했다. 다행스럽게도 지나던 대원들을 통해 화재를 초기에 진압되어 2차 사고로 이어지지 않았고, 전문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보고 안심할 수 있었다.” 라며 당시 상황에 대한 감사함을 표했다.
임용 후 1년이 된 천지우 소방사는 “평소 실전과 같은 훈련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안전하게 조치할 수 있었고, 큰 피해로 이어지지 않아서 다행이다.”며 “최근 건조한 날씨에 쓰레기 소각 등 부주의로 인한 화재로 인명피해가 늘고 있으니, 경각심을 갖고 불피움 행위 자제를 부탁드린다”며 화재예방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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