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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총괄

태안해경 1507함 강정구 경사,전국 발명대회 수상금 전액 순직경찰 가족에 전해

김성필 기자   |   송고 : 2020-12-01 11:51:33

- 2016년 삼척 갯바위 고립자 구조 중 순직한 특공요원 故김형욱 경위, 故박권병 경장 가족에 전액 기부 -


▲ ‘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전국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한 태안해경 강정구 경사(오른쪽)가 함께 입상한 동료경찰관(왼쪽 박대산 경사, 가운데 이덕규 경장)과 함께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  / 출처=태안해양경찰서
지난 11월 10일 서울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2020 국민안전 발명챌린지’ 전국 시상식에서 은상을 수상한 태안해경 강정구 경사가 동료 입상자 2명과 함께 수상금 전액 2백5십만원을 모아 순직 경찰가족에 기부해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태안해경 1507함 특공요원인 강 경사는 불법 외국어선 단속이나 해양 대테러 등 위험한 임무를 묵묵히 수행하며 어려운 여건에서도 단속현장 경찰장구 개선을 위한 ‘방수 정강이 보호 스타킹’을 출품해 창의적 실용성을 인정받아 영예의 은상과 상금 100만원을 수상했다.


동료 입상자인 서해5도 특별경비단 소속 박대산 경사와 남해지방 해양경찰청 소속 이덕규 경장도 각각 ‘건식 잠수복 지퍼 가드’와 ‘다목적 레스큐 펜(rescue pen)’을 개발, 출품해 은상과 동상을 수상했다.


이들 입상자 해양경찰 3명은, 지난 2016년 11월, 강원도 삼척시 초곡항 인근 갯바위 고립자 4명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 악천후 속 사투를 벌이던 중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순직한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특공대 故김형욱 경위와 故박권병 경장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기리며, 이번 영예의 수상금 전액을 모아 순직 경찰관 유가족에게 돌려 수상 의미를 승화시켰다.

 

 2016년 순직 사고 당시 故김 경위는 아내와 5살짜리 딸, 2살배기 막둥아들이 있었고, 故박 경장도 임신 7개월의 아내와 3살배기 외동딸을 남겨 둔 채 순직해 주변의 안타까움이 매우 컸다.  故박 경장의 아내는 둘째 출산 후 해양경찰 직원들에게 100일 떡을 돌리며 감사인사를 전해 가슴 뭉클한 일도 있었다.


현장 전문가적 아이큐(IQ) 마인드와 애민애족(愛民愛族)의 대국민 이큐(EQ) 마인드로 똘똘 뭉쳐진 이들 해양경찰 입상자 3인방에 대한 주변 칭찬도 자자하다.  앞서 순직한 故 김 경위와는 군대 후배이자 해병특수수색대 출신인 태안해경 강정구 경사는 올해 전국 최초로 경비함정 자기주도 역량강화 「ZOZO 1507」프로젝트를 적극 추진해 적극행정에 남다른 성과를 보여왔다.  故박 경장의 군대 선배인 박대산 경사는 군 특전사 출신으로 평소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불법외국어선 단속임무 수행 중 이번 수상영예를 안게 되었고, 매년 국민안전 발명챌린지마다 입상하며 다수 특허를 보유해 해양경찰 발명가로 소문난 이 경장도 군 시절 폭발물처리 전문가로, 평소 뇌성마비 장애인 목욕봉사, 68번의 헌혈 등 각종 사회 봉사활동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태안해경 강 경사를 비롯한 이들 해양경찰 훈남 3인방은 특수임무 수행 특공요원으로서 순직 경찰가족의 남겨진 어린 자녀들이 성인이 될 때까지 아버지의 빈자리를 채워주기 위해 뜻을 함께하는 한편, 특수임무 순직자 가족의 처우 개선을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해 간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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