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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홍콩의 ‘TTPS’와 한국의 ‘청년 실업’… 인재는 ‘기회’가 있는 곳으로 흐른다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6-03-21 06:14:09
홍콩의 '글로벌 인재 서밋 위크(Global Talent Summit Week)'와 '고소득·고학력 인재 유치 제도(TTPS)'의 활기찬 현장을 보여주는 이미지

 

인재는 물과 같습니다. 고여 있으면 썩고, 길이 막히면 다른 곳으로 흐릅니다. 최근 홍콩이 2025년 IMD 세계 인재 순위에서 아시아 1위를 탈환했다는 소식은 단순히 한 도시의 성적표를 넘어, 인구 절벽과 청년 일자리 미스매치에 신음하는 한국 사회에 무거운 질문을 던집니다. 과연 홍콩은 어떻게 전 세계 고소득 인재들의 발걸음을 되돌렸으며, 우리는 왜 우리 곁의 청년들 조차 기회의 땅으로 보내지 못하고 있는 것일까요?

 

 홍콩의 승부수, ‘TTPS’라는 파격적인 레드카펫...홍콩의 부활을 이끈 핵심 엔진은 2022년 도입된 ‘고소득·고학력 인재 유치 제도(TTPS, Top Talent Pass Scheme)’입니다. 이 제도는 기존의 복잡한 비자 심사 단계를 완전히 파괴했습니다.조건 없는 입국 (Category A/B/C), 연봉 약 4억 원(250만 홍콩달러) 이상이거나, 세계 100대 대학 졸업자라면 직장이 정해지지 않아도 2년짜리 거주 비자를 즉시 내어줍니다. 속도의 혁명, 신청 후 승인까지 평균 4주 이내에 처리됩니다. "인재가 필요하면 우리가 먼저 문을 열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입니다. 가족 동반 및 정착 지원, 배우자와 자녀의 동반 입국은 물론, 교육과 주거 시스템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인재 참여국(HKTE)'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한국의 현실은 ‘스펙의 늪’과 ‘기회의 비대칭’, 반면 한국의 청년 일자리 시장은 거대한 '장벽'에 가로막혀 있습니다. 우리는 인재를 유치하기보다, 기존의 인재들을 좁은 문으로 밀어 넣는 데 급급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미스매치, 대기업과 공기업이라는 좁은 문에만 수십만 명이 몰리는 사이, 정작 혁신 성장이 필요한 중소·중견 테크 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입니다. 홍콩이 AI와 GBA(광역권)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때, 우리는 '기존의 파이'를 나누는 데 치중하고 있습니다. 경직된 고용 시장, 홍콩이 TTPS를 통해 외부 인재를 수혈하며 고용의 유연성을 확보하는 동안, 한국은 청년들에게 '첫 직장이 곧 끝'이라는 공포를 심어줍니다. 실패해도 일어설 수 있는 '회복 탄력성'이 부족한 구조입니다.

 

청년 일자리 문제, ‘보조금’이 아닌 ‘생태계’의 문제로 우리가 홍콩의 사례에서 배워야 할 점은 명확합니다. 청년들에게 필요한 것은 한 달에 몇십만 원의 취업 장려금이 아닙니다. 자신의 역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역동적인 시장'과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기업 문화'입니다. 홍콩은 AI 시대를 대비해 노벨상 수상자까지 불러들여 미래 직장을 설계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만든 생태계는 다시 전 세계 청년들을 자석처럼 끌어당깁니다. 반면 우리는 청년들에게 '지방으로 내려가라'거나 '눈높이를 낮추라'고만 말합니다.

 

"왜 우리 청년들은 희망을 잃어가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명확합니다. 기회가 보이지 않기 때문입니다. 홍콩이 TTPS를 통해 증명했듯, 인재 정책은 곧 국가의 미래를 결정하는 가장 강력한 경제 정책입니다. 우리도 이제는 청년들에게 '스펙'을 요구하기 전에, 국가가 먼저 그들에게 어떤 '레드카펫'을 깔아줄 것인지 고민해야 합니다. AI 시대, 인재는 국경을 의미 없게 만듭니다. 우리가 변하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가장 소중한 자산인 청년들은 결국 자신을 알아주는 또 다른 '홍콩'으로 떠나게 될 것입니다. "인재의 가치는 그가 머무는 도시의 품격이 결정합니다." 홍콩의 1위 탈환은 결코 우연이 아닙니다. 철저히 계산된 개방성과 인간 중심의 유연함이 만든 결과입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청년들을 향한 시혜적 복지가 아니라, 그들이 세계 무대에서 뛸 수 있는 '운동장'을 넓혀주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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