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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스크 칼럼] 탄소중립과 전력망 디지털화, 왜 함께 가는가?

윤진성 편집국장   |   송고 : 2026-01-06 06:57:55
탄소중립과 전력망 디지털화, 왜 함께 가는가(이미지=ChatGPT)

 

탄소중립 목표 달성에서 전력망 디지털화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전제 조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태양광·풍력 등 재생에너지는 출력 변동성이 크고 분산되어 있어, 기존의 중앙집중형·수동 운영 방식의 전력망으로는 안정적인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재생에너지 비중이 높아질수록 전력망은 실시간 데이터 수집·분석·제어 능력을 갖춰야 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 수단이 AI와 디지털 기술이라고 보고 있다. 지능형 변전소는 이러한 디지털 전력망의 출발점으로, 발전·송배전·소비 전 구간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AI 기반 예측 유지보수와 자동 제어 시스템은 불필요한 설비 교체와 에너지 손실을 줄여 간접적인 탄소 감축 효과를 만들어낸다. 정전이나 설비 고장을 사전에 예방함으로써 비상 발전기 가동, 전력 낭비, 복구 과정에서 발생하는 추가 배출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전력망의 디지털화는 전기차 충전,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산형 전원과 같은 저탄소 기술의 대규모 확산을 가능하게 하는 기반 인프라다. 전력 흐름을 실시간으로 조정하지 못하면 전기차와 재생에너지는 오히려 전력망 부담 요인이 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탄소중립은 발전 방식만 바꿔서는 달성할 수 없고, 전력망 운영 방식 자체를 지능화해야 가능한 목표”라고 지적한다. 화웨이와 태국 전력청이 선보인 AI 기반 지능형 변전소는 탄소 감축 정책이 선언을 넘어 실행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결국 탄소중립과 전력망 디지털화는 각각의 정책 목표가 아니라, 하나의 시스템으로 맞물려 움직이는 쌍둥이 과제다. 누가 먼저 디지털 전력망을 구축하느냐가, 향후 에너지 경쟁력과 산업 전환 속도를 좌우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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