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할랑가 모르것네. 고흥 거금도 금산 평산길을 따라 차를 몰고 가다 보면, 문득 이런 말이 혼잣말처럼 튀어나온다. 계획도, 약속도, 꼭 가야 할 이유도 없었는데… 이상하게 발길이 거기로 향하는 곳. 고흥 거금도 금산 평산길. 섬이라는 말이 주는 고립감보다는, 오히려 마음을 풀어 놓아도 괜찮을 것 같은 느슨함이 먼저 느껴지는 곳. 그 길 한쪽에 조용히 자리한 여행ing penssion & Cafe는 ‘목적지’라기보다는, 잠시 삶을 내려 놓아도 되는 쉼표 같은 공간이다.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어서 오세요”보다 먼저 맞아주는 건, 말 없는 공기다. 바다에서 건너온 바람, 햇살에 데워진 나무 냄새, 그리고 아무것도 재촉하지 않는 시간.
커피를 마시며 창밖을 바라보고 있으면 생각들이 하나둘 속도를 늦춘다. 급할 것도, 증명할 것도, 설명할 것도 없는 순간. 이런 시간을 우리는 도시에서 너무 쉽게 잃어버린다. 여기서는 잘 살아야 할 이유도 묻지 않고, 잘 해냈는지도 확인하지 않는다. 그냥 지금 여기까지 온 나를 조용히 앉혀 놓을 뿐이다. “올해도 할랑가 모르것네…” 이 말엔 사실 답이 없다. 할 수도 있고, 못 할 수도 있고, 그저 오늘 하루만은 괜찮았다는 정도면 충분하다. 여행ing이라는 이름처럼 이곳은 완성된 여행지가 아니다. 계속 ‘가는 중’인 사람들을 위한 공간이다.
방향을 잃어도 괜찮고, 잠시 멈춰도 괜찮은, 삶의 속도를 다시 맞추는 중간 정류장. 해가 기울 무렵, 금산 평산길 위로 길게 늘어진 그림자를 보며 괜히 마음속으로 중얼거리게 된다. “여수 가서 돈 자랑하지 말라 했는디, 여그 와서는 삶 자랑도 안 해도 되네잉.” 자연은 늘 그렇다. 잘난 척도, 불안도, 후회도 조용히 내려 놓으라고 말없이 등을 내어준다. 올해도 할랑가 모르것네. 하지만 분명한 건 하나다. 이 길 위에서 만큼은 조금 덜 애써도 되는 나로 숨 쉬고 있었다는 것. 아마 그래서, 내년에도 또 이 말을 하게 될 것이다. “올해도… 할랑가 모르것네.” 그리고 그 말 끝에 조용히 웃고 있는 내가, 이미 다시 오고 있다는 사실을 이곳은 알랑가 모르것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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