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체적 진단] 나주, 도시재생의 이름 아래 무너지는 품격...

나주시장에게 묻는다. 이대로 방치할 것인가. 박물관의 취지와 시민의 안전을 외면한 채, 불법과 무질서가 지배하는 공간을 용인할 것인가. 지금 필요한 것은 단호한 결단과 책임 있는 행정이다. 나주의 품격은 현장에서 시작된다.

 

 

나주 원도심과 영산포 구역사가 지금, 도시재생이라는 이름의 블랙홀 속으로 빨려 들어가고 있다. 수백억 예산을 쏟아부은 사업의 결과가 불법 노점상과 낙후 건물의 난립, 그리고 관리 부실로 얼룩진다면 이는 단순한 행정 미스가 아니라 도시 정체성 포기 선언이다.

원도심, 불법 노점상에 무너진 공공질서
금성관과 정수루는 불법 노점상들의 ‘얌체 짓’에 둘러싸여 침묵하는 유적으로 전락했다. “너는 되고, 나는 왜 안 돼”라는 악덕 잡상인의 논리는 법을 지키는 시민들의 공정 의식을 무너뜨리고 있다. 나주시장은 지금이라도 “불법은 그 누구에게도 용납되지 않는다”는 원칙을 선포하고, 즉각적이고 전면적인 행정 대집행에 나서야 한다. 생계형이라는 면죄부 뒤에 숨어 도시 품격을 훼손하는 행위를 더 이상 묵과해서는 안 된다.

‘색깔 없는 도시’ 나주, 관광객의 싸늘한 시선
원도심은 낡은 건물과 무질서한 색채로 뒤덮여 도시의 메시지를 잃었다. 타 지자체들이 고유 색을 입혀 관광 상품으로 승화시키는 동안, 나주는 시대의 흐름을 놓쳤다. 지금이라도 영산강의 물빛, 나주 평야의 황금빛 등 ‘나주 고유의 색채’를 발굴해 원도심 건물 외벽에 입히는 컬러 브랜딩 프로젝트를 추진해야 한다. 색은 상품이며, 정체성이다.

영산포 구역사, 박물관인가 취객 쉼터인가
영산포 영강동 구역사 내부는 여름철이면 취객들의 음주 공간으로 변질된다. 사진박물관은 술냄새와 악취가 진동하고, 누워 자는 사람들로 인해 시민과 관광객들이 “무섭다”며 발길을 돌린다. 관리사무소는 모니터링 시스템이 있음에도 책상에 발을 올리고 런닝 차림으로 근무하는 등 근무 태만이 반복되고 있다. 수차례 민원에도 불구하고 담당자는 취재진을 겁박하며 책임을 회피한다. 이는 공공기관의 신뢰를 무너뜨리는 행위다.

나주시의 미래, 불법인가 품격인가
나주시가 추진하는 영산강 르네상스 500만 관광 프로젝트는 이대로라면 차질이 불가피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단호한 결단과 책임 있는 행정이다.

제안되는 대책:
불법 노점상 및 적치물에 대한 무관용 원칙 선포와 전면 단속

나주 고유 색채 가이드라인 수립 및 원도심 건물 리모델링 지원

노점상 생계 보장을 위한 합법적 직거래 장소 확보

구역사 관리 부실 개선, 청경 배치 및 근무 행태 혁신

조직개편을 통한 전문 인력 포진으로 도시 품격 회복

결단하라, 나주시장
나주 원도심과 영산포 구역사의 현실은 도시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대 사안이다. 불법과 무질서가 아닌, 문화와 품격으로 빛나는 나주를 보여줄 때다. 천년 목사골의 심장은 행정의 결단에 달려 있다.

기자의 시선

남녀노소 아이들과 함께 나주 나들리에서 발생하는 관광객들의 잦은 민원과 제보가 영산강 르네상스와 500만 관광 추진 사업에 걸림돌이 되고 있어, 1천여 명의 공직자와 나주시민이 모여 대안과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단 한 곳이라도 제대로 조성해 세외수입을 늘리고 으뜸 나주시의 자긍심을 높이는 데 박차를 가해야 한다. 해당 부서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게으른 공직자는 과감히 조직 개편을 통해 나주시의 중요한 일에 최선을 다하게 해야 한다. 공직자가 관내 주요 문화재나 행정 지리를 모르는 것은 정말 부끄럽고 분한 일이다. 나주시장은 이를 꼼꼼히 살펴 내년 1월 인사에서 2025년 민선 9기의 새로운 도약을 시민과 함께할 수 있는 일하는 공직 문화 풍토를 조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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