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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의 홍보가 아닌 시민의 홍보를”


역대 시장들이 이어온 ‘소통의 전통’을 민선 8기는 왜 외면하는 걸까?
조경수 정치/사회부 국장   |   송고 : 2025-12-02 07:58:56

  나주시정은 더 이상 침묵 속에 둘 수 없는 상황에 직면해 있다. 언론은 권력의 거울이자 시민의 목소리인데 지금 나주시 홍보 행정은 그 거울을 흐리게 만들고 있다. 소규모 인터넷 언론사는 재정적 어려움 속에서도 전국을 누비며 시민의 불만과 애로사항을 기사화하고 있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포털에 노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보도자료 배포에서 배제되고 광고비 집행 과정에서 특정 언론사만을 우대하며 비판적 언론에는 광고비를 배제하는 관행이 이어지고 있다. 인터뷰 요청에 “15분만 줄 테니 하겠느냐”는 식의 응대는 언론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의 단적인 사례다.

 

그러나 역대 나주시장들의 홍보 행정은 달랐다. 과거 시장들은 홍보팀을 권력의 무기가 아닌 시민 소통의 창구로 활용했다. 나주시청 공식 기록에서도 역대 시장들은 “365일 열린시장실”을 표방하며 시민과의 약속, 현장 소통, 시민청원 등을 통해 행정을 운영해왔다. 홍보는 권력을 포장하는 수단이 아니라 시민의 불편을 해소하고 목소리를 전달하는 도구였다.

 

윤병태 시장 역시 최근에는 ‘찾아가는 마을좌담회’를 통해 주민들과 직접 대화하며 생활 불편을 청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모습을 보였다. 주민들과의 대화 자리에서 버스 노선 신설, 도로 개설 등 구체적 제안이 이어졌고, 시장은 “시민의 목소리는 곧 시정의 방향”이라며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조했다. 또 다른 기사에서도 윤 시장은 읍면동별 대화를 통해 주민들의 건의 사항을 경청하고 진솔한 답변으로 신뢰를 다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는 과거 시장들이 이어온 ‘소통 중심 홍보’의 전통을 계승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소통의 외형과 실제 홍보 행정의 내면이 괴리되어 있다는 점이다. 일부 언론사에 대한 차별적 대우와 광고비 배제, 보도자료 배포의 불공정은 여전히 존재한다. 시민과의 좌담회가 열리더라도 언론을 배제하는 행정이 병행된다면, 결국 시민의 목소리는 온전히 전달되지 못한다. 언론은 시민의 대변자이며, 언론을 억압하는 것은 곧 시민을 억압하는 것이다.

 

나주시정은 지금의 길을 계속 갈 수 없다. 모든 언론사에 대한 공정한 보도자료 배포, 광고비 집행 과정에서 투명하고 차별 없는 기준 마련, 언론과의 인터뷰 및 소통에서 존중과 신뢰 회복, 언론 자유를 보장하는 민선 8기 행정 철학 확립이 절실하다. 언론은 권력의 하수인이 아니며 크고 작은 언론사 모두 시민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존재다. 유명 언론사만이 진실을 보도하는 것이 아니며 힘없는 언론사라 해도 밟히면 꿈틀거린다.

 

역대 시장들이 보여준 것처럼 홍보는 권력의 무기가 아니라 시민과의 다리여야 한다. 나주시 홍보가 언론을 갈라치기하는 도구가 아니라 시민과 소통하는 창구로 거듭나야 한다. 권력은 언론을 통제할 때 강해지는 것이 아니라 언론을 존중할 때 더 투명해지고 시민에게 신뢰받는다. 나주시정 이대로 둘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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