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칼럼] 보이지 않는 힘을 믿어 보세요!

최근 경제적 어려움과 관계의 단절, 삶의 무게에 지친 사람들이 스스로 생을 내려놓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숫자로만 보면 통계일 뿐이지만, 그 뒤에는 말하지 못한 고독과 외로움이 쌓여 있다. 이 글은 바로 그들에게 조심스럽게 보내는 작은 손짓이다.

사람들은 쉽게 말한다. “더 이상 버틸 힘이 없다.”, “내 인생엔 희망이란 게 남아 있긴 한 걸까.” 하지만 삶을 조금만 가까이 들여다보면, 누구나 보이지 않는 힘이 자리 잡고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때로는 낯선 이의 따뜻한 말 한마디로, 때로는 우연히 스친 작은 위로로, 때로는 오래 잊고 지낸 기억 속 미소 한 조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 힘은 삶이 무너져 내리는 순간에도 우리를 붙들어 세우는 아주 조용한 손이다. 이 힘은 위대한 사람들만 가진 특별한 능력이 아니다. 오랜 병을 이겨낸 사람들, 직장을 잃고 다시 시작한 이들, 사랑하는 이의 부재 속에서도 다시 하루를 살아낸 사람들…그들의 마음속 깊은 곳에서는 누구에게나 ‘보이지 않는 힘’이 작게나마 흔들리고 있었다.

그 힘은 누군가가 나를 바라보는 따뜻함일 수도 있고, 포기하지 않으려는 작은 의지일 수도 있다. 혹은 세상이 흔들려도 중심을 찾으려는 인간 본연의 생명력일지도 모른다. 때때로 우리는 너무 지쳐 그 힘마저 의심한다. 하지만 기억해야 한다. 삶이 우리를 버린 것이 아니라, 우리가 잠시 삶의 조용한 목소리를 듣지 못한 것뿐이라는 사실을.

어떤 이는 이렇게 말했다. “정상까지 올라가지 못해도 괜찮다. 떨어지지만 않으면 된다.” 삶도 그렇다. 넘어져도 좋고, 흔들려도 좋다. 중요한 건, 작은 힘 하나만 붙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다는 사실이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누군가 건넸던 손길을 한 번쯤 놓쳤을지 모른다.

하지만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그 손길은 다시 온다. 삶은 생각보다 우리를 오래 기다리고, 우리가 돌아오기를 끝끝내 포기하지 않는다. 오늘 하루가 유난히 버거웠다면, 잠시 멈춰서 마음속으로 이렇게 말해보길 바란다. “보이지 않는 힘을 믿어 보세요. 그 힘이 당신을 다시 살릴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