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와 이익의 균형, 그리고 진보의 실용주의적 진화
한국 사회의 정치적 흐름을 이해하는 데 있어 “진보는 가치 중심, 보수는 이익 중심”이라는 프레임은 중요한 키워드다. 물론 현실은 이보다 복잡하지만, 이 두 흐름의 방향성을 짚어보면 오늘의 정치와 사회를 더 입체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
진보는 ‘무엇이 옳은가’에 초점을 맞춘다. 불평등을 줄이고, 사회적 약자를 보호하며, 인간다운 삶이라는 가치를 실현하려 한다. 이 과정에서 진보는 때로는 손해를 감수하더라도 원칙을 지키는 선택을 한다. 그래서 진보는 미래지향적이지만, 이상주의적이라는 비판도 함께 받는다. 현실보다 가치가 앞서다 보니 실행력이나 경제적 실리가 약하다는 지적이 뒤따른다.
반면 보수는 ‘무엇이 유리한가’에 초점을 둔다.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고, 경제적 효율성과 안정을 중시하며, 변화보다는 안정 속에서 발전을 꾀한다. 그래서 보수는 사회의 중심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그러나 이익 중심의 접근은 때로 공동체의 약자를 소외시키거나, 변화의 필요성을 무시하게 만든다. 현실에는 강하지만, 시대 변화에는 둔감하다는 약점을 가진다.
이러한 진보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움직임이 최근 이재명 정부의 ‘우클릭’ 전략에서 나타난다. 이재명 대표는 “이념이 밥 먹여주지 않는다”는 발언을 통해 진보적 가치에 실용주의와 경제적 실리를 결합하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반도체특별법의 주 52시간제 예외 적용, 금융투자소득세 폐지 등 친기업적 정책을 수용하며, 진보의 실행력을 강화하고 중도층 외연을 확장하려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이는 진보가 이상만을 좇을 때 발생하는 분열의 위험을 줄이고, 보수의 이익 중심 접근이 낳는 경직성을 피하려는 시도다. 결국 진보와 보수의 대립은 가치와 이익, 이상과 현실의 균형을 어떻게 맞출 것인가의 문제다. 건강한 사회는 이 두 힘이 긴장 속에서 조화를 이루는 사회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어느 한쪽의 승리가 아니라, ‘가치 있는 이익’을 추구하고 ‘이익이 되는 가치’를 만들어가는 지혜다. 이재명 정부의 실용주의적 진보는 그 균형을 향한 하나의 실험이자, 한국 정치의 진화된 모습일지도 모른다.
해륙뉴스 정치부총괄본부장 박시현 (gkyh200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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