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행히 선원들이 초기에 진화, 인근 어선 도움으로 감포항으로 입항 -
포항해양경찰서(서장 성대훈)는
9월 4일 오후 3시 55분쯤 경주시 감포 남동방 약 12km(7해리) 해상에서 어선 A호(20톤급, 통발, 승선원 6명) 기관실에서 화재가 발생해 자체적으로 진화 중이라는 신고를 포항어선안전조업국을 경유해 접수했다.
포항해경은 경비함정, 파출소 연안구조정, 구조대, 포항항공대 등 구조세력을 모두 출동시켰으며, 해군 및 인근 항해선박에도 구조협조 요청을 했다.
사고위치 인근을 지나던 어선 B호(20톤급, 승선원 7명)가 구조협조 요청을 듣고 신속하게 현장으로 향했다.
현장에 먼저 도착한 어선 B호를 통해 A호의 화재가 진압되었다는 사항을 확인했다.
다행히도 A호 승선원들은 초기에 화재를 진압했고, 침수 등 2차 피해와 인명피해도 없었다.
기관실 배전반이 전소되었지만 초동조치를 잘한 덕분에 불길이 빨리 잡힌 것이다.
경비정이 도착하자 A호 선원들은 괜찮다며 손을 흔드는 모습을 보였다.
A호는 화재 탓에 자력운항이 불가해 B호가 예인을 했다. 감포항으로 예인해오던 중 A호의 기관실에 불꽃은 없었으나 연돌에서 연기가 조금씩 일었다.
이에 포항해경은 잠재되어 있던 불씨로 인해 다시 화재가 발생할 것에 대비해 감포항에 A호만 따로 계류할 수 있도록 공간을 마련하는 조치를 했다.
그리고 A호가 입항하자 감포파출소 직원들과 대기 중이던 소방세력이 합동으로 추가 소화활동을 펼쳐 화재진압을 완전히 마무리 지었다.
A호 선장 C씨(60대, 남)는 화재원인에 대해
“기관실 배전반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화재가 발생했다”고만 말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에서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포항해경 관계자는
“해상에서 화재가 발생했을 때 초기에 진화가 안 되면 침수, 침몰, 승선원 해상추락 등
더 위험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어 화재예방을 위한 점검에 더 많은 신경을 써 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