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의회 경제관광문화위원회(이철 위원장)는 지난 10월 27일부터 28일까지 장보고 기념비 원상복구를 위해 제주 법화사와 제주도의회를 방문했다.
기념비는 장보고 대사가 창건했다고 전해지는 제주 법화사에 지난 2008년 건립되었다가 지난 2017년 제주도 문화재위원들의 요구로 철거되어 사찰 인근 에 방치됐다. 이 과정에서 기념비보다 2년 먼저 건립된 장보고 동상도 함께 철거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철 위원장을 비롯한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들은 (사)장보고연구회 회원들과 지난 27일 오후 제주 법화사를 찾아 도성 주지스님과 면담을 가졌다.
도성 스님은 “법화사에서도 장보고 기념비와 동상을 보존하고 싶었으나 그렇게 할 수 없어 매우 안타까웠다”며 “조계종 자체적으로 장보고 대사와 법화사에 대한 연구·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향후 기념비와 동상의 원상복구에도 적극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이튿날인 28일 오전 경제관광문화위원회 위원들은 장보고 기념비와 동상의 원상복구를 촉구하기 위해 제주도의회를 찾았다. 이 자리에는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 이승아 문화관광체육위원회 위원장이 참석했다.
이철 위원장은 “장보고는 전라남도를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위인인데 상의도 없이 기념비와 동상을 철거한 것에 유감의 입장을 밝힌다”며 “기념비와 동상을 원상복구하면 법화사 홍보와 관광객 유치, 전라남도와 제주도 간 우호 증진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김경학 제주도의회 의장은 “법화사에 세워진 장보고 기념비와 동상의 철거 사실에 대해 자세히 알지 못했다”며 “문화재위원회에 관련한 사항에 대해 의회에서 직접적인 권한은 없으나 기념비와 동상의 원상복구를 위해 노력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다.
(사)장보고연구회 관계자는 “장보고는 한·중·일 삼국에서 기념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며 제주 법화사에 세워졌던 기념비는 당시 재단법인 장보고기념사업회에서 재원을 마련하여 세워진 것이다”며 “협의 없이 철거된 기념비의 조속한 원상복구를 촉구하며 이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